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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11/29  창원일보
위기 속 선전한 한국 쇼트트랙, 베이징 올림픽 쿼터는?
남녀 1,000mㆍ1,500mㆍ계주 쿼터 확보…남녀 500m 출전권 3장은 불투명
이유빈 등 `신흥 에이스` 발견 긍정적…취약 종목 보완 과제도 확인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우승 후 기뻐하는 쇼트트랙 대표팀. /AFP=연합뉴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흔들렸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에서 힘을 내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막을 내린 2021-20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1,500m에선 이유빈(연세대)이 금메달을, 남자 1,500m에선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1∼4차 월드컵 대회에서 총 금메달 7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최근 내홍과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시달린 한국은 1∼3차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 우려를 낳았다.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으로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남녀 `에이스` 황대헌(한국체대)과 최민정 등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최민정은 1차 대회에서 충돌로 발목과 무릎을 다쳐 2차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3차 대회부터 복귀했으나 여전히 100%의 기량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민정(성남시청)이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은 질주하는 최민정. /AFP=연합뉴스

 

황대헌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2차 대회 일부와 4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 3차 대회에서는 김지유(경기일반)가 우측 발목 골절로 이탈했고, 이준서(한국체대)도 발목 인대를 다쳐 귀국했다.
 

그러나 악재 속에서도 마지막 월드컵에서 분전하면서 한국은 남녀 1,000m와 1,500m에서 국가별 최대치인 출전권 3장씩을 챙겼고, 남녀 계주와 혼성 계주에서도 쿼터를 확보했다.
 

올림픽 출전권은 네 차례 월드컵 성적 중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 국가별로 배분한다.
 

남녀 계주는 상위 8위까지, 혼성 계주는 12위까지 출전권을 준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월드컵 순위는 ISU 규정에 따라 매겨지기 때문에 공식 발표가 나와야 쿼터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서도 "남녀 1,000m와 1,500m, 계주 종목에서는 무난하게 출전권을 최대치로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의 열세 종목인 500m의 경우에는 남녀 대표팀 모두 3장씩 확보가 불투명하다.
 

남자부 월드컵 랭킹에선 황대헌(5위)과 곽윤기(13위) 두 명만 32위 안에 들었다.
 

여자부는 최민정(8위), 김지유(20위), 서휘민(30위), 박지윤(32위)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지만, ISU의 계산 방식에 따라 쿼터 수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빙상연맹의 설명이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는 획득할 수 있는 모든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전력이 약화했다고 평가받았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500m와 1,000m 출전권을 한 장씩 놓쳤다.
 

우리나라는 이번 월드컵에서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이유빈의 발견이 반갑다.
 

이유빈은 1,500m에서 1차, 4차 대회 금메달을, 3차 대회 은메달을 차지해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황대헌 외에도 박장혁이 3, 4차 대회 1,500m 동메달로 힘을 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1차 대회 옐로카드, 2차 대회 최하위로 아쉬운 성적을 냈던 5,000m 계주 대표팀이 3차 대회에선 은메달, 4차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대표팀은 남은 기간 취약 종목인 500m를 비롯한 각 종목 전술과 전략을 보완해야만 한다.
 

1,000m의 경우 해외 선수들이 초반부터 앞쪽에서 레이스를 주도하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월드컵 기간 한국 선수들이 뒤에서 추월을 시도하려다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띄기도 했다.
 

계주 종목에서 선수들의 호흡 맞추기도 남은 과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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