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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2시 김해시내에 있는 아이스퀘어 호텔 3층에서 열린 `쎔이랑...내랑` 2015 경남사제 Song Song Festival에서 객석에 있는 학생ㆍ학부모ㆍ교사들이 출연자들과 어우러져 함께 노래하고 응원하고 있다. |
밤하늘의 별빛보다 아름다운 나의 청춘들아… 미안하다. 우리들은 늘 습관처럼 너희들에게 말하곤 했었지… 지금은 무한경쟁의 시대이고 그 경쟁에서 뒤쳐지면 안된다고… 2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항상 1등이 되어야만 해…
그러나 오늘은 다시 들려주고 싶은 말들이 있어, 늘 최고가 아니더라도 항상 1등이 아니더라도 좋으니 풋풋하고 싱그러운 가슴 속에 예쁜 꿈 하나 간직하라고…
그래서 세상이라는 넓은 바다로 나아갈 때 간직해 두었던 그 꿈 하나가 푸른빛 도는 날개를 곧추세우며 훨훨 날아오르기를 사랑하는 나의 젊은 청춘들아…
그리고 이것만은 꼭 기억해 주기를… 너희들은 이미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늘 최고가 되기를 강요받는 젊은 청춘들에 타이틀에 명시된 것처럼 하루만큼은 1등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잊고 춤추며 노래하는 축제의 장에서 청춘이기에 아름다운 자기들만의 소중한 꿈들을 간직해 두었으면 한다.
지난 18일 오후 2시 김해 시내에 있는 아이스퀘어 호텔 3층.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그랜드볼륨 대형 스크린에 꿈을 주재로 한 영상 편지가 흐르고 있다.
<관련 기사 6면ㆍ화보 16면>
편지가 써내려가는 동안 분위기는 숙연했지만, `오늘 만큼은 강박관념을 잊고 소중한 꿈을 간직하자`는 마지막 메시지가 던져지는 순간 이 공간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이 자리는 다름아닌 창원일보가 주최하고 경남교육청과 창원시가 후원한 `쌤이랑… 내랑` 2015 경남사제 Song Song Festival이 열리고 있는 자리다.
앉을 자리가 부족해 서있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500여명이 호텔 연회장을 꽉 메운 가운데 치러진 이날 페스티벌은 젊음의 용광로 같은 열기로 넘쳐났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획돼 시작된 스승과 제자가 한데 어우러져 장르를 가리지 않고 노래 부르는 이 자리는 3회라는 짧은 횟수에도 불구하고 높은 열기, 수준 높은 `끼와 열정`으로 가득찼다.
경남 도내 권역별 예선을 거친 15개 팀이 차례로 출연할 때마다 팀을 소개하는 영상이 배경화면에 깔리면서 응원과 환호의 소리로 가득찼다.
세번째로 출연한 창원공고 `오일라이스`팀은 도입부에서 학교 수업시간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리얼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내는 코믹 연기를 시작으로 공연을 펼쳐, 교사와 학생들의 생활상을 소름돋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그려내면서 많은 공감대와 함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팝송과 발라드, 밴드, 최근 유행하는 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곡을 선택해 스승과 제자가 한데 어우러져 끼를 발산하는 이날의 페스티벌은 청소년들과 교사들의 소통하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연습한 끼를 발산하는 자리는 물론, 응원나온 친구, 부모들, 교사들도 함께 환호하고 박수치며 공감하고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이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15번째 무대를 장식한 진주 동명고 그룹사운드 R.O.V(Rememver Our Voice)는 강남스타일을 부르기에 앞서 "모두 일어나 한번 놀아보자"고 분위기를 리드해 피날레를 압도했다.
이날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세대를 넘나들며, 스승과 제자의 벽을 깨트리며 함께 노는 자리였다. 아니, `쌤이랑 내랑, 우리는 망가졌다`는 표현이 적절할까 싶다. 그러면서 스승과 제자들은 영원히 잊지못할 학창시절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상 경남기술과학고 `708090`팀(교사 제상형ㆍ김성현-학생 김명종ㆍ김도현ㆍ정민재ㆍ정지수ㆍ김정식) ▲우수상 대산중ㆍ고등학교 밴드 `디미니쉬` (교사 문순혁-고교 이해규ㆍ하영재ㆍ박예찬ㆍ한이진ㆍ중교 최연ㆍ제찬영ㆍ박예서)▲장려상 진주 동명고 그룹사운드 R.O.V(교사 조준형-학생 하태진ㆍ박건형ㆍ이주용ㆍ하헌우ㆍ김영우ㆍ문태극), 한일여고 `체리블라썸`(교사 안진솔ㆍ오승희-학생 오은지ㆍ강수전ㆍ이연정ㆍ허인화ㆍ김지현ㆍ옥효진) ▲인기상 창원공고 `오일라이스`(교사 정대성ㆍ김충만-학생 정민우ㆍ구본재ㆍ이인재), 생명과학고 `광(光)`(교사 김흥수-학생 윤혜지ㆍ신지형ㆍ이애진ㆍ정수연ㆍ안지혜ㆍ이솔화ㆍ임수빈ㆍ김태현ㆍ장보배)가 차지했다.
/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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