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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위치한 한일여자고등학교는 실무중심 교육으로 다수가 공기업ㆍ대기업ㆍ금융권에 취업하는 한편 차별화된 통합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경남지역 명실공히 최고의 특성화고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한일여고 전경. |
`어떠한 시련과 곤궁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소녀 이외에는 이 교문을 들어설 수 없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한일여자고등학교(구 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 교문 옆 대리석에 세겨진 글귀다.
지난 1974년, 우리나라 섬유공업의 부흥을 이루었던 한일합성섬유주식회사의 창업자인 故 수당(壽堂) 김한수(金翰壽) 초대 이사장이 학교법인 한효학원(현 이사장 김효준)을 설립, 가정 형편이 어려워 배울 수 없는 근로소녀들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체부설학교인 한일여자고등학교를 출범시켰다.
이후 1993년 일반학교로 전환한 다음, 2015년 7월 8일자로 교명 변경 인가를 받아 한일여자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꾼 이 학교는 41년이라는 짧지 않은 전통을 가진 학교다.
한 때 국내 최대 규모인 120학급까지 편성, 운영됐던 학교니 만큼 현재까지 4만 3,000여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한 한일여자고등학교(교장 심광옥)는 `창조와 인내`라는 교훈 아래 `Learning to Inspire Yourself`라는 교육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학교는 바람직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수행을 위해 기초학력의 내실화, 조화로운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통합인성교육, 현장에서의 적응 능력 함양을 위한 실무중심 교육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지역사회의 특성화 명문고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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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여고 교내 체육대회에 앞서 팔도잔디에서 댄스를 즐기는 학생들. |
실무중심교육으로 공기업ㆍ대기업ㆍ금융권 취업
현재 3학년 346명 중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215명이다.
이 학생들 가운데 134명이 이미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저작권위원회,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BNK경남은행, 삼성화재, 삼성에스원, 현대증권, 현대위아, 무학 신협, 대림요업, 녹십자, 일동제약 등 내로라하는 공단과 공기업, 그리고 금융회사나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돼 실습 중에 있다. 취업 희망자 절반 이상이 `꿈의 기업`에 취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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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공기업, 금융권,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한일여고 3학년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졸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며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현장에서 문제해결능력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철저한 실무 중심 교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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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 경기를 응원하며 신나게 스쿨데이를 즐기는 학생들. |
우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현장실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방과 후는 물론, 주말과 방학기간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해 기본적으로 2학년 2학기가 끝날 무렵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전산회계운용사, 정보기기운용사, 펀드투자상담사, 한국사, ATC 등 1인 4종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또 외부강사를 초빙해 각 기업의 특징에 맞춘 `맞춤면접 특강`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기업정보와 기업예절을 익힌 후, 기업에 따른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인적성시험의 기본인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3년 동안 영어 3,000 단어와 숙어를 익혀 영어 기초학력을 다지도록 하는 `영어단어 인증제`를 실시하고, 주말마다 개강하는 `도전! 토익 700반`을 통해서도 영어를 심화학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권 취업 동아리인 `펀드투자상담사반`과 사무능력을 높이기 위한 동아리 `사무자동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철저하게 `실무 중심`의 교육을 한 덕에 한일여고의 취업률과 연봉은 웬만한 4년제 대학 출신보다 나은 곳도 많다.
그 중 눈에 띄는 경우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웹디자인 부문 동메달을 수상한 2014학년도 졸업생 김은영 양은 지금 한화테크윈 본사에서 프로그램 연구위원으로 외국인 석ㆍ박사들과 함께 특별 프로젝트를 맡아 활약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인 김진유 양도 학교에서 취득한 12종의 자격증과 탄탄한 중국어 실력으로 한국전력 공채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원아현 학생은 영어 실력을 꾸준히 쌓아 높은 토익점수를 받아 전국에서 6명을 채용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입사해 실습하고 있다.
원아현 학생은 특히 신입사원 연수성적에서도 1등을 할 만큼 철도공단의 인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삼성 공채에서도 이 학교 학생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전국의 유명학교들이 5명 정도의 합격률을 보인 반면, 한일여고는 7명이라는 높은 합격률을 보여 지역사회를 놀라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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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응용디자인과 학생들이 로봇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다. |
특색 있는 3개 학과 운영
한일여고는 학년별 12개 학급(총 36개 학반), 3개 학과(학년별 4개 학급)로 편성돼 있고 학과로는 웹솔루션과, 컴퓨터정보기술과, 컴퓨터응용디자인학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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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솔루션과 학생들이 교내에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
웹솔루션과는 웹기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웹기획, 웹디자인, 웹프로그래밍, 웹솔루션개발, 쇼핑몰 구축관리, 사진촬영, 영상촬영을 교육한다.
컴퓨터정보기술과는 전자회로설계, 모바일을 포함한 컴퓨터 활용 교육을 통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프로그래밍, 앱프로그래밍, 서버관리, 네트워크관리, OR-CAD 및 PCB제작을 교육한다.
컴퓨터응용디자인과는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교육과 로봇교육을 통한 설계전문가와 시스템 구축에 관한 전문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AutoCAD(2D, 3D), 3D(Max, Inventor, 솔리드웍스), 로봇기초제작, 사무관리실무를 교육한다.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 학교는 차별화된 통합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면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한 학반별 실내축구 대항전인 `Lunch League` ▲자율적으로 교칙을 준수한 학생들에 대한 특별한 보상으로 학생들의 자긍심을 끌어올리는 `My pride day` ▲학생들의 학교생활 및 장차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예절을 섬세하게 가르치는 `예절모임`이 있다.
또한 ▲전교직원 및 전학생이 방과후에 야구장을 찾아 관전하면서 단합의 힘을 키우게 하는 `School day`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외부강사를 초빙해 학년별로 시간을 나누어 아이돌의 춤을 따라 배워봄으로써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즐거운 Dance` ▲예비 직장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위한 `독서경진`이 있다.
이밖에도 한일여고에서 직접 제작한 사자성어 책자를 통해 선인들의 지혜를 배우고, 학교 곳곳에 설치한 명화 감상을 통해 예술적 소양을 키우게 하는 `My plus 학습` 등이 있다.
각종 대회 수상 이어져
한일여고는 6년 연속 전국기능대회에 출전할 만큼 학생들의 기능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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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생 김은영 양은 2015년 브라질에서 주최했던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
2010년부터 현재까지 경남대표(웹디자인, 제품디자인, 정보기술)로 전국대회에 출전했고, 2013년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웹디자인 분야에서 김은영 학생이 금메달을 수상해 2015년 브라질에서 주최했던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4년에 결성한 밴드부 `체리블라썸`은 창원일보가 주최한 `쌤이랑… 내랑, 2014 경남사제 Song Song Festival`에 처음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올해에도 출전해 장려상을 받는 등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김민희 기자 mh15141514@changwonilbo.com
http://www.changwonilbo.com/news/13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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