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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26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4회 말 무사 때 박석민이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야구가 8일 수원(두산 베어스-케이티 위즈), 대전(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광주(LG 트윈스-KIA 타이거즈), 마산(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 울산(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에서 일제히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오는 27일까지 팀별 18경기씩 치르는 시범경기를 통해 10개 구단은 상대팀 전력을 탐색하는 것은 물론 전지훈련의 성과를 확인하며 문제점을 보완해 오는 4월 1일부터 벌어지는 페넌트레이스를 대비한다.
정규 시즌 성적과는 크게 일치하지 않는 시범경기이긴 하나 각 팀이 새 얼굴을 내세워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볼거리는 풍성하다.
◆ 주목받는 새 외국인 선수
올해 10개 구단이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 13명 중 투수는 8명에 달한다.
한화와 LG는 아직 투수 1명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선수는 KIA의 우완 투수 헥터 노에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에서 뛴 노에시는 몸값이 170만 달러로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고 재계약에 성공한 한화의 에스밀 로저스(19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고액 외국인 선수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평균 시속 150㎞의 패스트볼에다 140㎞대의 빠른 슬라이더를 갖춘 노에시가 로저스에 버금가는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 관심도가 높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71홈런을 친 거포 윌린 로사리오는 한화가 지난해 로저스에 이어 또 한 번 대박을 기대하며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다.
이에 반해 삼성은 외국인 선수 세 명을 모두 갈아치웠는데 지난해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와 알프레도 피가로에 비하면 중량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들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와 앨런 웹스터,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시범경기에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정상 탈환을 노리는 류중일 감독의 한숨도 깊어질 듯하다.
◆ 뜨거웠던 스토브리그 검증대
지난 스토브리그는 말 그대로 후끈 달아올랐다.
박석민(NC)이 4년 최대 96억원으로 종전 FA 계약 최고액을 새로 썼고 정우람(한화)은 불펜 투수임에도 선발 최고 수준인 4년 84억원에 FA 계약했다. 역시 84억원의 김태균(한화), 60억원의 손승락(롯데)과 유한준(케이티) 등이 60억원 이상의 초대형 FA 계약을 이끌어냈다.
FA 선수들의 활발한 이동과 함께 박병호, 김현수 등 국내 대표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2차 드래프트, 군 제대 선수들의 복귀 등으로 전력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NC는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뛰어올랐다.
NC의 약점이던 우타 거포와 3루수 자리를 한 번에 메우는 최적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나성범-에릭 테임즈-박석민으로 이어질 중심 타선을 나테박으로 일컬으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휩싸이며 최강 삼성의 위용을 잃어버린 올 시즌, NC는 삼성의 핵심 전력인 박석민을 빼오면서 대권 도전에 힘을 받게 됐다.
◆ 새 모습 드러낼 고척 스카이돔ㆍ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올해는 새로운 구장 두 곳이 문을 연다.
목동구장과 작별한 넥센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즌을 치르고 삼성도 신축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고척 스카이돔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각각 15일과 22일에 첫 홈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공식 개장한 고척 스카이돔은 폭우 속에서도 야구를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돔 야구장이다.
서울시가 예산 2,713억원을 들여 6년간 지은 최신식 돔구장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개장 초반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며 우려를 샀다.
다닥다닥 붙은 좌석과 그라운드를 가리는 펜스, 경기 상황을 알아보기 어려운 조그만 전광판 탓이었다.
고척돔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은 불만 사항을 일부 수용해 일렬로 최대 31개가 다닥다닥 붙은 좌석 사이에 통로를 만드는 등 관중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공 색깔과 비슷해 뜬공 처리에 어려움을 가져온다는 천장 색깔은 그대로 뒀다.
이 밖에도 여러 문제점이 남아 있어 이번 시범경기는 고척 스카이돔이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4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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