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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남해보물섬시네마 내부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
경남 농촌 지역에 들어선 작은 영화관이 인기다.
남해군과 합천군에는 지난 3월과 7월 차례로 작은 영화관이 들어섰다.
남해군 남해읍 남해체육문화센터 안에 세워진 `남해보물섬시네마`에는 지난 8일 현재까지 4만 2,267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월 평균 7,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은 셈이다.
남해보물섬시네마가 개관하기 전까지 남해 주민들은 영화를 보려면 왕복 2시간 30분∼3시간 거리의 진주로 나갔다.
아니면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아 봐야 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설립된 보물섬시네마는 212석 규모에 3D 상영관 1개 관을 갖췄다.
국비 5억원, 도비 2억 5,000만원, 군비 3억 8,000만원 등 총 11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비성수기 때는 1∼2편의 영화를 상영했지만, 여름 성수기 때는 상영작을 3편으로 늘렸다.
관람비는 타 지역 상업영화관에 비해 훨씬 저렴한 2D 5,000원, 3D 8,000원이다.
남해군 측은 "영화관이 없다가 생기니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노인분들까지 골고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 시설 만족도 등 자료를 축적해 주민들의 문화적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합천에 있는 작은 영화관인 `합천시네마`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인터파크를 통한 인터넷 예매와 현장 예매 현황을 보면 1만 4,859명이 다녀갔다.
합천시네마는 최신 상영작을 포함해 하루 영화 4편 정도를 상영한다.
김 모(35ㆍ합천읍) 씨는 "합천시네마 개관 전에는 왕복 2시간 거리의 대구로 영화를 보러 갔었다"며 "자주 못 가고 한 번 갈 때 큰마음을 먹었어야 했는데 지역에 영화관이 생겨 아주 편하다"고 말했다.
합천시네마는 합천군 합천읍 옛 군수 관사 터에 지상 2층, 건물 면적 459㎡, 99석(2D 42석ㆍ3D 57석) 규모로 건립됐다.
국비ㆍ도비 5억원씩에 군비 6억 4,000만원 등 총 16억 4,000만원이 소요됐다.
관람비는 남해 작은 영화관과 마찬가지로 2D 5천 원, 3D 8천 원이다.
합천군은 올해 관내 소외계층 570여명에게 1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했다.
합천군 문화체육과 측은 "향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군민들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함안ㆍ산청에도 작은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 추진되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 하나로 두 지역에 작은 영화관을 세우기로 했다.
함안ㆍ산청을 제외하고 현재 도내에 영화관이 없는 곳은 의령ㆍ창녕ㆍ하동ㆍ고성ㆍ함양 등 5개 군이다.
/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5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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