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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12/21  창원일보
[현장에서]
광우병 그리고 촛불

최현식/창원일보 편집국 사회부 국장
"우리 아이에게 절대 수입 미국산 소고기를 먹일 수 없어요"
 

바로 9년 전 소위 말하는 광우병 파동이다. 근 1여 년 동안 광우병은 그렇게 흘러갔고 이명박 정부가 낭패를 당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시위의 현장에는 민노총, 전교조, 경실련 등의 사회단체가 주동이 됐고 마치 그들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단체로만 여겨졌다.
 

서슴치 않는 폭력과 투쟁 참으로 살벌하다 못해 체제 전복이라는 복선도 깔려 있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반 바퀴 돌아설 즈음 광우병은 허무맹랑한 것이라는 게 판명이 났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지금쯤 300여 명이 죽어나가야 했고, 미국에 사는 사람 천만 명이 사라져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그 고기를 먹은 사람들은 아무런 신체 변화도 없고 다 말짱하다.
 

그렇게 수입산 미국 소고기가 광우병 범벅이라는데 지금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데 무슨 이유입니까? 묻자 그들의 대답 "광우병은 금방 먹었다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한 10년 쯤 지나야 발병한다"고 했다.
 

요란하고 나라를 뒤엎을 거센 노도와 같이 번져나갔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광우병 걸린 사람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그들의 주장이 허구임이 드러났다. 그래도 그들은 "아니면 됐고"라는 식이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거짓말투성이의 주장이 불신 불만 불평을 낳게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아닌 것을 진짜처럼 포장해 나라를 이 꼴로 만들었다.
 

이제 매주 토요일이면 광화문에서 또 촛불집회다. 야당 국회의원 몇몇은 아직도 노란 리본을 부착한 채 자기만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것인지? 요사이 착한 의원이 있어 3년 상을 치르는 모양이다. 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49재나 3일장으로 끝내는 시대인데 아직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노란 리본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우리나라에는 좌익진보 세력이 있다면 보수 세력도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말하지 않는 다수가 항시 수면 밑에서 침잠하고 있는데 왜 좌익진보 목소리만 크게 들리는가.
 

얼마 전 보수라고 자칭하는 교수, 언론기자, 학자들이 모여 최순실 게이트를 하나씩 파고 있고 촛불 세력에 대해 그 부당성을 알리려고 파헤치고 있는데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야기된다고 한다.
 

방해공작 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공갈협박이 난무하고 이 단체가 설 자리가 없다고 하니 이는 민주주의국가가 과연 맞는지?
 

바르게 전달하고 공명정대한 것이 언론(방송 포함)의 사명이다. 너무 한 쪽에 실려 보도하는 건 옳지 않은 처사다.
 

진상규명도 없고 그냥 "카더라"는 식의 말만 난무할 뿐이다.
 

"최순실은 있고 진실은 없다"고 비아냥거린다. 또 그들은 황교안 권한대행도 물러가라고 아우성이다. 누구를 위한 물러감인가.
 

그런데 말이다. "이석기를 풀어내라"고 지난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나왔다고 하니 이는 법치국가가 아닌 자기네 쪼대로(?) 하는 단체이다.
 

청와대 100m 앞 집회를 허용한 법원. 이념은 또 다른 이념을 낳는다. 우리는 광우병 파동에서 그들의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았다. `아님 말고`가 아니라 확인하고 행동해도 늦지 않다.
 

"정치를 하는 길에 반드시 먼저 힘써야 할 것이 있으니, 진실로 그 근본을 얻는다면 잘 다스리는 것이 무엇이 어려우랴" 양촌집을 쓴 실학자 권근 선생의 말이다.
 

정치는 정(正)이다. 바로 서야 하고 바로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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