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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한약을 먹을 때는 금지되는 음식들이 너무나 많아 복약하기 힘들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한약에 대한 상식(?)은 잘못된 것이다. 특히 닭고기, 돼지고기, 술, 커피, 담배, 밀가루 음식, 녹두나 메밀 종류의 음식, 탄산음료,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 등 이런 것들을 한약을 복용할 때 모두 피해야 한다면 밥과 나물 몇 종류를 제외하고는 먹을 것이 없게 될 것이다.
집안 식사보다 외식의 비중이 날로 커져가는 상황에서 앞서 언급한 음식을 못 먹는다면 한약 복용이 상당히 곤란해 질 것이다.
양약도 각 질환이나 질병에 따라 다르듯 한약 또한 똑같은 성분이 아니라 각기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리고 한약을 복용하는 환자 또한 똑같은 질환이라고 해 똑같은 상태나 체질일 수는 없다.
한약은 질병의 상태, 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달리 처방 되듯이 이에 맞춰 한약 복용 시 금기 음식도 달라진다. 그리고 이러한 금기 음식도 앞서 말한 상당히 많은 음식이 아니라 여러 음식 중에서 극히 일부분이며 독성이 없는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음식 대부분은 한약 복용 시 섭취해도 상관이 없다.
음식을 가린다 하더라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신부전 환자에게 식이요법을 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부 가리는 음식이 있다면 그것은 한약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의 소화흡수 능력과 병의 성질 때문에 금기시 하는 것이다.
한약 복용 시 닭고기 돼지고기는 먹지 말아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일 한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소화 상태가 극도로 안 좋다면 즉 밥도 먹지 못하고 죽을 먹어야 되는 사람에게는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육류를 금하는 것은 당연하나 영양이 부족한 사람으로서 위장과 소화기가 괜찮다면 가릴 이유는 없다.
음주 또한 혈관을 확장시켜 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소량 섭취는 괜찮다. 다만 알콜을 처리하는 장기인 간이 안 좋은 경우, 알콜 섭취로 악화되는 질환의 경우는 삼가해야 하며 폭주는 당연히 금기다.
밀가루 음식 또한 소화에도 지장 없을 때는 구태여 가릴 필요 없다. 무, 녹두, 메일 등도 성질이 평이한 일반적인 음식으로 굳이 가릴 필요 없다.
환자의 몸 상태나 처방되는 약에 따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있다면 처방한 한의사에게 한약 복용 시의 주의 점을 잘 듣는 게 중요하며 식사 습관이나 소화에 문제가 없고 그 병에 일반적인 음식이 직접 상관이 없는 사람은 한약 복용 중에 가릴 음식도 없는 게 원칙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8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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