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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출신이 신입생의 70%에 달하는 3월에 개교하는 창원과학고등학교 조감도. |
창원과학고등학교 개교를 앞두고 경상남도교육청과 창원시가 당초보다 배로 늘어난 설립비용 부담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으나 창원시가 당초 약정대로 150억원을 부담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경남교육청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과학고 설립과 관련해 총사업비는 부지매입비 85억 원과 건축비 261억 원, 교재교구비 55억 원 등 모두 416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1월 경남교육청과 창원시가 창원과학고 설립 약정을 체결할 당시 추산됐던 총사업비 210억 원보다 약 2배가 증액된 것이다.
비용이 증가한 이유는 각종 연구실험실습동 확충비 46억 원과 강당 건립비 10억 원, 태양광가로등, LCD 조명 등 부대시설비 21억 원, 친환경 자재사용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23억 원을 반영한 것도 있지만, 설립위치 변경에 따른 부지매입비가 55억원 가량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당초 설립비용보다 실제 투입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증액된 비용부담이 양 기관 상이에 쟁점이 됐다. 경남교육청은 불어난 설립비에 대해 수차례 창원시와 협의를 벌였지만, 결국 창원시는 설립시 약정했던 150억원 지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 교육청은 공사비 부문 약 196억원과 추가로 교재교구비 55억원 등 251억원 가량을 경남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충당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창원시의 지원 여부다.
창원시는 올 예산에 2억원을 운영비 지원명목으로 편성했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후발 주자인 창원과학고가 기존의 도내 2개 특목고를 따라잡을 수 있기 위해서는 창원시가 별도의 제도적 장치(창원과학고 지원조례)를 마련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도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도 교육청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지출을 해 그 만큼 타 사업에 대한 지원이 적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이제 집은 다 지었으니 명품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창원시가 소프트웨어 확충 등 대폭적인 지원에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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