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과 통영이 오는 4월 3일 보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지도부가 총 출동하는 등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강력하게 호소하는 등 향후 선거결과에 따라 명운이 갈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여야는 선거에 대비 총력전에 나서기로 하는 등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창원성산 보궐선거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오는 25일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것으로 정가는 분석했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내년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ㆍ경남(PK)의 민심을 미리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경제 부흥`을 슬로건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경남도당에 선거대책본부를 두되 중앙당 조직을 가동해 후방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 지역구의 단일화 협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지역에서 범진보진영의 단일화만 성사된다면 한국당 후보를 가뿐히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투표용지 인쇄가 26일 시작되는 만큼 그 전날인 25일까지 후보 단일화 합의를 도출하기로 정의당과 의견을 모았다.
당초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중당을 아우른 이른바 `3당 원샷 단일화`를 요구했으나, 민중당이 난색을 표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통영ㆍ고성은 일단 한국당 후보의 기세가 강하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2곳 모두 거머쥐겠다며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황 대표가 지난 지난 2월 27일 취임 후 창원을 세 차례나 찾으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주력하는 등 창원성산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곳에서 승리하면 `진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와 함께 `황교안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원룸을 얻고 21일부터 현장 밑바닥부터 표심을 훑는 등 선거를 총 지휘할 계획이다.
여야는 21일 오전부터 창원성산과 통영ㆍ고성을 차례로 오가며 강기윤ㆍ정점식 후보의 출정식에 참여해 지원유세를 펼친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대안세력으로 자당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재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 창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데 이어 한 달 가까이 서울과 창원을 오가고 있다.
정의당도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된 창원성산 수성에 올인하고 있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된 창원성산 수성에 올인하고 있다.
일찌감치 창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는 데 발품을 팔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위 출정식에 참석하는 데 이어서 반송동 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여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창원성산과 통영의 보궐선거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역의 유권자들은 여야 후보를 향해 정치적인 이슈보다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약을 철저히 내어 놓아야 한다고 경고하는 분위기다.
사정이 이러하듯 여야 후보들은 지역 유권자들의 정확한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에 걸맞는 공약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권자들은 어려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세심하게 정책공약들을 챙긴다는 사실을 출마한 후보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김광수ㆍ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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