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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03/22  창원일보
지방의원 외유성 해외연수 또 시빗거리
이 호 상 제2사회부장

 

 

 

 

 

 

이 호 상
제2사회부장

 

 

 

지방의원들이 매년 해외연수를 명목으로 하는 외유성 나들이가 시빗거리를 면치 못하는 등 온갖 말들이 많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외유성 해외연수가 거제시의회에서 또다시 불거져 나와 비난을 사고 있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16일 선진국 관광과 복지 벤치마킹을 취지로 9박 10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고 한다.
 

이번 해외연수를 두고 외유성 내지는 시기의 부적절함을 지적해 또다시 논란거리로 물의를 빚고 있는 등 시민들의 눈총이 따갑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은 지진 쓰나미로 인해 국민들이 큰 아픔속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 일본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일본을 도우려는 대한민국의 온정의 물결이 사회 각계각층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대학, 기업체, 종교계, 연예인, 시민 등 온 국민이 일본 돕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거제시의원들의 외유성 해외나들이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이 같은 현실에 거제시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참으로 실망스런 일이다. 이들은 당초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일본을 경유키로 했으나 대지진이 발생하자 긴급회의를 열어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직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는 것이다.
 

스스로 이번 연수가 떳떳하지 못함을 인정한 꼴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참으로 개탄스런 일로 할 말을 잃을 정도다.
 

이번 거제시 의원들의 해외연수 전체 경비는 7,000여만원으로 의원 1인당 경비는 지원금 180만원을 포함해 383만원으로, 불참 의사를 밝힌 의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13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6명 등 모두 19명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6개 도시를 거쳐 토론토 시청, 몬트리올 시의회와 복지시설, 보스턴 해양공원, 뉴욕 복지시설, 워싱턴 복지시설 등 답사 외에도 `이문화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대학, 다운타운, 박물관, 센트럴파크 등을 둘러보는 관광성 일정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연수에 불참한 김모 의원은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 선진국 사례를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면서도 "해외연수를 다녀온 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고, 대지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일선 지자체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나들이는 비록 어제 오늘 거론된 게 아니다. 예산낭비 초래는 물론 각종 의혹들이 제기된 게 사실이다.
 

물론 선진국 벤치마킹도 사실상 중요하다. 그러나 자신들이 주장하는 실질적인 선진국 벤치마킹이라면 제대로 된 탐방 결과도 제출해야 한다.
 

이들 의원들의 해외 탐방은 대부분 관광코스로 집중돼 있어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인 반면 이번 거제시 의회의원들의 외유성 해외나들이는 오직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비판 여론이다.
 

우리는 흔히 집안의 가장을 대들보로 칭하고 있다. 물론 시의원들은 시의 대들보다. 대들보가 흔들리면 집안은 풍지박산이 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로인해 식구들은 구심점을 잃고 힘도 발휘하지 못하며, 고난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말 따로 행동 따로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의원들은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힘없는 서민들을 위해 분신미골의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분신미골(粉身阻骨)은 `몸이 가루가 되게 하고 뼈를 부러뜨린다`는 뜻으로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는 말이다.
 

분신미골이 주는 말은 섬뜩하지만 그 말속에는 참된 진실이 담겨 있음을 금방 깨달을 수가 있다. 맡은 일에 대해서는 온몸을 바쳐 다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지자체를 만들기 위해 의원들간 엇박자가 아닌 화음의 소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외유성 해외연수를 핑계삼아 입을 맞추는 구태연한 모습은 이제 버려야 한다.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올바른 정책을 펼칠 때 시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는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며, 오만 방자한 자세로 일관할 경우 언제든지 민심은 떠나기 마련이다.
 

지방의원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는 변화의 물결에 무서우리 만치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해외연수가 계획돼 있다고 일단 다녀오자는 발상보다 변화하는 세상에 능동적 자세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데 우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방의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힘없는 서민들을 위해 분신미골의 정신으로 이를 갈고 닦아 나갈 때 민심은 변하지 않고 아낌없는 지지와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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