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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천∼김포 노선 감편 운항을 반대하는 사천지역 사회ㆍ봉사단체 대표 등 200여명은 23일 사천 아르떼리조트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의 감편 운항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
사천시민들이 대한항공에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
이는 대한항공이 적자를 이유로 사천∼김포노선 간 운항 횟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사천∼김포 간 매주 28회인 현재 운항 횟수를 오는 10월 27일부터 주 14회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사천∼김포 노선 감편 운항을 반대하는 사천지역 사회ㆍ봉사단체 대표 등 200여명은 23일 사천 아르떼리조트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의 감편 운항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천상공회의소 주최로 연 이날 대회에는 송도근 사천시장,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 도ㆍ시의원 등도 함께 모여 힘을 보탰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감편 운항이 현실화하면 사천시와 지역에 본사가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항공정비(MRO) 사업에 악영향을 주고 기업경제 활동 위축, 시를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 중인 국제공항 승격 비전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업의 경제적 논리에 따라 진행 중인 사천∼김포 노선 감편 운항계획을 철회하고 미래지향적인 증편 운항 계획을 즉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기현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항공은 항공산업 발전과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위해 감편 운항 계획을 철회하라"며 "지역경제 명운이 걸린 이번 감편 운항계획 철회를 위해 범시민 운동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대한항공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설 이전에는 사천∼김포 간 하루 6∼8편씩 운항할 만큼 잘 나갔는데 이제는 탑승률 논리를 내세워 승객 감소를 탓한다"며 "항공교통 손실보전금을 내년에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런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시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