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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8/19  창원일보
[권영수 칼럼]
문 대통령 8ㆍ15광복절 경축사를 보며

창원 참사랑봉사회 회장
마산운수㈜ 관리상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ㆍ15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경축사를 발표했다. 8ㆍ15 경축식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것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때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광복절 경축식은 거의 대부분 세종문화회관이나 용산국립박물관 등에서 열리곤 했다.


문 대통령은 8ㆍ15경축사에서 일본을 향해 언제든지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이웃나라들에게 불행을 줬던 과거를 성찰(省察)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고 한 나라가 분단(分斷)돼 있기 때문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지 못 했다는 말을 강조했다. 이는 일본을 의식해 수출규제로 경제에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 국정의 촛점을 맞추겠다는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비록 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자극적인 비판을 피하고 절제된 메시지를 보냈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ㆍ일 갈등 악화일로를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 나가자는 것으로 풀이 된다.


올해는 3ㆍ1절 100주년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 한ㆍ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러 대다수의 국민들은 TV를 지켜보며 문 대통령 경축사에 관심이 쏠렸다. 필자의 좁은 소견인지는 몰라도 자칫 양국 갈등이 무한대결(無限對決)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대결과 반목적인 비판(批判)보다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문 대통령은 2023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이 되는 해에는 평화와 통일로 남ㆍ북이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천명(天命)했듯이 그 때가 되면 앞으로 26년 이후다. 지금 문 대통령이 1953년 1월 생으로 만 66세인데 그 연배(年輩)에 계시는 분들은 그 때가 되면 92세가 된다. 그보다 연배가 많은 분들도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살아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상상 속에 원 코리아, 남ㆍ북이 하나가 된다는 생각을 해보면 꿈같은 얘기로 들리지만 이는 남ㆍ북 모두의 염원(念願)이며 민족의 희망이다.


문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남ㆍ북 관계를 강조한 대목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은 남ㆍ북 화해와 협력 위에서 재설계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특히 문 대통령 임기 내에 비핵화(非核化)와 평화 체제를 확고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도 벌써 절반이 지나고 30개월이 남아있다. 북한이 비틀고 중국과 러시아가 틈새를 벌리고 일본과 미국마저 판을 엎는 식이라면 한국의 노력만으로 이루기 어렵게 된다. 그럼에도 남은 임기 내에 평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해방 후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국에다. 세계 6대 수출 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고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고 백범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고 했다.


남ㆍ북 관계와 한ㆍ일 관계는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대답 없는 메아리에 그칠지, 갈등 해결의 출발점이 될 지는 일본 아베 정부에 달려있다.


그리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몇 달 전에도 그랬고 10여일 전에도 미사일을 몇 차례나  발사했다. 뿐만 아니라 얼마전 8ㆍ15 광복절인 문 대통령 경축식 그 날에도 미사일을 쏴 올렸다. 이제 북한의 무력 도발은 국제사회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것을 북한 김정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앞전에 남ㆍ북 공동선언을 통해 평화협정을 선언했듯이지금부터라도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제3차 정상회담때 약속했던 서울 답방의 대한 화답을  해줘야 할 차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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