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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11/27  창원일보
[김이곤의 건강 칼럼]
우울증7-우울증의 한약치료와 정신요법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우울증을 전통 한의학에서는 `기울증`으로 표현했는데, 지나친 걱정과 생각이나 발산시키지 못한 욕구 불만 등으로 기가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고 울체돼 억압된 상태를 의미한다.  
 

기울증은 우울증, 조울증과 정확히 일치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그 증상은 같다.
 

특히 칠정(七情)이라고 하는 일곱 가지 감정 즉, 기쁨, 분노, 걱정, 생각, 슬픔, 공포, 놀람이 과도해 체내를 순환하는 기에 영향을 미치면 정신과 육체의 이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보았다.
 

조울증은 조증과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정신질환으로, 조증과 울증의 두가지 증상이 교차하며, 그 중간기에는 정상 상태가 되지만, 정신황폐에는 이르지는 않는다.
 

조증에 해당하는 증상은 감정의 상승으로 인해 자아감정의 항진, 희열을 느낀다거나 자신감, 적극적인 기분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울증이란 억울한 기분과 그에 수반되는 사고의 억압과 행동의 억제가 주 증상이다.
 

우울증은 침울한 정신상태로 인해 모든 생리기운이 침체돼 식욕부진, 변비, 사지무력 등으로 나타나며, 또한 소화기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의 치료는 식체 등의 소화기 증상 해소를 기본으로 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순환시켜서 풀어주는 치료가 우선이다. 또한 오장육부에 쌓여있는 화기를 풀어주며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약제가 처방된다.
 

한약의 처방은 같은 증상의 우울증이라고 해 동일한 약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며 사람에 따라,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처방된다.
 

우울증의 정신요법으로는 지지정신치료, 정신분석,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치료 등이 있어 다양한 정신과적 상담을 통해 우울증을 개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울증의 특징인 부정적 사고를 감소시키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을 만큼 다급하고 구원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다. 이때 상담을 통해 친절과 그 사람에게 힘이 되는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면 이내 그 손을 잡으며, 불안이 현저히 감소된다. 단순히 믿고 지지해 주는 존재만으로도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우울증 환자는 대개 지나치게 엄격한 초자아(본능을 억제하는 양심)의 강력한 지배를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이 개선될 것을 계속 인지시키며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
 

비탄에 허덕이는 우울증 환자에게 병이 생긴 것이나 낫는 것은 환자 책임이라는 말은 해서는 안된다. 배우자 또는 부모 등 "가족에 감사해야 된다"든가, "정신을 차리라"든가, "그 까짓것 가지고 걱정을 한다" 등의 말을 해서는 안되며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여건을 파악하고 우울증이 유발된 원인과 역동(알고리즘)을 알아내 우울증 환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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