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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올 겨울은 대체적으로 따뜻하나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기습 한파가 종종 발생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다. 겨울철 한파 등의 추위에 대비하다 보면 자주 사용하는 난방 기구에 의해 저온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화상은 고온의 뜨거운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저온화상은 우리 피부가 단기간은 견딜 수 있는 40~50도의 열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오랜 시간 피부에 지속적으로 열이 노출될 경우 노출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다른 부위로 가는 혈액 순환이 느려지고 피부 조직에 열이 누적되면서 노출된 피부의 온도가 상승해 화상을 입게 된다.
저온화상은 일반 화상처럼 앗뜨거 하며 매우 뜨거운 열에 순간 접촉하는 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일반 화상과 비교해 낮은 온도에 노출되므로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저온화상 증상으로는 열성 홍반, 색소 침착, 붉은 반점 등이 일반적이며 심하면 가려움증이나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겨울철 난방용품을 이용하는 경우 저온화상의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피부가 약한 노약자 및 소아에서 발생하기 쉽다. 또한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과음으로 인해 피부 감각이 떨어진 경우 피부가 온도에 둔해져 저온화상을 입기 쉽다.
저온화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난방용품의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기장판을 고온 상태로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에 열이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온도설정을 40도 이하의 체온과 가까운 온도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기장판 위에 이불을 깔고 사용하며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 한다.
최고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 핫팩의 경우 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피부에 노출될 경우 저온화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고온의 핫팩이나 손난로를 사용할 경우 추운 피부에 잠깐 접촉하거나 오랫동안 접촉할 경우에는 피부에 바로 직접 닿지 않도록 옷 위에 사용하는 게 좋다.
온열난로는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할 경우 저온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1m이상의 일정거리를 두고 사용하며 열선에 피부가 노출되는 부위는 로션을 발라주면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 폰이나 노트북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동식 장치들이 크기는 작지만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서 열이 발생한다. 노트북을 다리에 올려놓고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이 얼굴에 닿을 때 배터리 부위의 열이 안면홍조 등의 저온화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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