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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12/19  창원일보
[김종석의 기상 이야기]
겨울왕국의 주인공 `한파`

기상청장
울긋불긋한 단풍과 황금빛 들판이 절정인 가을의 정취를 느낄 새 없이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겨울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겨울철 매서운 바람과 함께 추위가 몰아치게 되면 우리는 늘 `한파`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게 된다.


한파란 뚜렷한 저온의 한랭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방으로 몰려 내려와 급격한 기온의 하강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에는 전형적인 겨울철 기압배치인 서고동저일 때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한파가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기상청에서는 이러한 한파와 관련해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한파특보를 발표하고 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급격한 저온으로 인해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를 발표한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한파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력은 강력하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게 되면 심장이나 혈관, 호흡기계통 등의 질환이 악화될 수 있고 저체온증, 동상 등의 한랭 질환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농ㆍ축ㆍ수산 분야의 재산피해 등 사회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파가 예상될 때에는 실내적정온도인 19~20℃를 유지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내복, 목도리, 장갑, 모자 등을 착용해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며 상대적으로 추위에 약한 어린이, 노인, 환자 등의 상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한파로 인한 동파를 막기 위해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도관에 물이 흐르도록 하거나 수도계량기, 보일러 배관 등 헌옷으로 보온해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막아 놓아야 한다.


차량 소유자의 경우 부동액 등 자동차 상태를 사전점검하고 도로결빙에 대비해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을 미리 구비하고 평소보다 안전거리 확보 및 감속운행을 하는 등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농ㆍ어촌에서는 비닐하우스, 축사 내부에는 단열재나 보온재를 설치하고 양식장은 월동장을 설치해 한파가 예상될 때 어류를 월동장으로 이동시켜 한파 대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 날씨누리에서는 기상조건에 따른 생활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심혈관, 호흡기계통의 질환과 감기발생가능정도를 지수화한 뇌졸중가능지수, 천식폐질환가능지수, 감기가능지수와 외부에 있는 사람이 바람과 한기에 노출됐을 때 느끼는 추운 정도를 지수로 나타낸 체감온도가 있다. 그리고 한파로 인해 발생되는 동파발생가능성을 지수화한 동파가능지수 등 생활기상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들을 참고해 추위에 대응한다면 건강관리 등 생활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파를 막을 수는 없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예방할 수 있다. TV, 라디오, 인터넷 등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겨울철 한파와 관련된 기상예보 및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추위로 인한 질병에 대한 증상과 대처방법을 사전에 알아두면 좋다. 올겨울 온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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