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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소방서장 |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하얀 쥐`의 해가 밝았고 민족고유의 명절인 행복한 설날을 앞두고 있다. 행복은 우리들의 행동과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처럼 안전을 소홀히 하면 소중한 우리의 행복을 지킬 수 없다.
특히 설 연휴를 맞이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 마음에 안전불감증은 버리고 안전의식을 채워 연휴기간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 드리고 싶다.
첫째, 집을 떠나기 전 가스밸브와 전기용품 전원 확인이다. 가스 밸브의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플러그나 콘센트, 전기 코드는 반드시 뽑았는지 확인한다.
둘째, 음식점이나 가정에서는 식용유로 튀김요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뿌리면 물이 수증기로 기화되면서 기름과 함께 튀어 순식간에 불꽃이 상부로 확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물을 붓는 행동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식용유 화재를 진압하려면 배추 등 잎이 큰 채소류를 다량으로 넣거나 냄비 뚜껑으로 발화된 식용유를 전체적으로 덮을 경우 냉각 및 질식 효과로 불길은 줄어든다. 그리고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시적인 소화 효과는 볼 수 있지만 고온의 식용유가 냉각되지 않고 재발화돼 완전히 소화되지 않는다. 음식점에서는 식용유 화재 전용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유막층이 만들어지면서 화염을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재발화를 방지하면서 불을 끌 수 있다.
셋째, 명절 음식을 먹을 때는 기도 폐쇄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떡 종류의 음식은 어린이나 급하게 삼키는 경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기도폐쇄는 주로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호흡 곤란과 괴로움을 호소하는데 양손으로 목을 감싸 쥐면서 괴로워 하는 것이 특징적 징후이다.
먼저 환자가 말을 할 수 있거나 기침을 계속하며 숨을 쉴 수 있다면 기침을 유발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가 말을 하지 못하거나 목을 감싸 괴로움을 호소할 경우 기도 폐쇄로 판단하고 119에 신고한다. 다음으로 하임리히법(복부 밀쳐내기)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성인 기준으로 환자의 등 뒤에서 명치와 배꼽 사이 위치에 엄지가 배를 향하게 주먹을 쥐고 나머지 손으로 주먹을 감싼다.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에 내 다리 한 쪽을 넣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해준다. 감싼 주먹을 위로 당기며 이물질을 토해낼 수 있도록 시도한다.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거나 환자의 목에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 시행해야 한다.
넷째, 전열기구나 난방용품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는 틈틈이 전원을 차단해 과열을 방지하고 소화기 1대 정도는 반드시 가정에 비치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다섯째, 안전운전이다. 겨울철 차량운행 시 빗길과 눈길 운전에 대비하고 사전에 차량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연휴 기간 중 고속도로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출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차량용 소화기 1대는 꼭 비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통시장 및 다중이용업소 등은 불특정 다수인이 특히 많이 모이는 만큼 사전에 소방시설을 점검해 화재를 예방하고 비상구 등은 반드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비해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설마 나한테`라는 생각에 간과할 수 있는 생활안전이지만 설날만큼은 꼭 간단한 안전의식을 가지고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2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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