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의령군 전ㆍ현직 군수가 동시에 구속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선두(62) 의령군수와 오영호(70) 전 군수를 각각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군수는 2018년 6ㆍ13 지방선거 당시 군 농산물유통기업인 `토요애 유통` 자금 수천만원을 빼돌려 선거자금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직이던 오 전 군수는 선거자금 활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군수는 결백을 주장했고, 오 전 군수는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애 유통 전 대표 A씨는 구속되지 않았다.
이 군수는 이런 의혹과 별개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말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 사건은 오는 27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의령군은 이 군수가 구속됨에 따라 신정 부군수 직무대리 제제로 운영에 들어갔다 이 군수 공백으로 민선 7기 공약인 부자 농촌 건설, 지역 균형 개발 등 주요 공약에 차질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현 토요애 유통 경영진 등은 사건과 관련이 없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현직 군수가 구속됐다는 소식에 의령군민들은 "깨끗해야 할 공직자들이 나쁜 짓을 하면 안된다. 사필귀정이다"면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김영욱 영장전담 판사는 지난 17일 오후 8시께 두사람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채지영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25611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