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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06  창원일보
[김종석의 기상 이야기]
사전에 예방 가능한 폭염 피해

기상청장
폭염이 연일 지속되다 보니 한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은 어디일까?
 

바로 이란의 동남부에 있는 루트사막이다. 이 사막은 2005년 무려 70.6℃라는 엄청난 온도를 기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선정됐다. 루트사막은 소금호수가 말라서 생긴 염전지대다. 루트사막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로 살인적인 기온과 낮은 습도가 그것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곳은 어딜까? `대프리카`라고 불릴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이 `대구`를 가장 더운 곳으로 알고 있었지만 2018년 강원도 홍천에게 1위 자리를 뺏겼다. 홍천은 2018년 8월 1일 일최고기온 41℃가 관측되면서 우리나라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처럼 `폭염`이 점차 극심해지고 있다. 폭염이란 사나울 폭(暴), 탈 염(炎), 즉 매우 심한 더위를 말한다. 무더위가 수일에서 수십 일간 지속되면 일사병, 열사병, 호흡기 질환 등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 양식어류 폐사 등 농ㆍ축ㆍ수산업 등에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다.
 

폭염은 집중호우처럼 특정 지역에 한정돼 발생하는 기상 현상이 아닌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리가 특히 대비해야 할 기상재해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 우리나라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9℃ 상승했고 이와 함께 폭염도 점차 증가해 사회 전반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폭염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 우리나라에는 폭염 일수 31.4일, 열대야 일수 17.7일로 1973년 이래 폭염 발생일수 1위를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가장 긴 폭염을 견뎌야 했다. 특히 이처럼 여러 기록을 갈아치운 2018년의 폭염으로 우리나라에서는 4,5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상청에서는 이처럼 극심해지는 폭염으로부터 인명과 재산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2008년부터 `폭염특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온과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시범 운영한다.
 

기존의 폭염특보는 일최고기온만으로 발표해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한 것이다. 개선된 폭염특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주의보`를, 일최고체감온도가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경보`를 발표한다.
 

또한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도 폭염특보를 발표한다.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표현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개선한 폭염특보는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질환사망자 감지율을 높여 국민건강관리와 인명피해 예방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기상청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될 때 폭염으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영향에 대한 정보와 상세 분야별 대응요령을 제공하는 `폭염영향예보`, 연령, 노동 환경별 차별화된 더위정보를 5단계로 구분해 제공하는 `더위체감지수서비스` 등 각종 여름철 기상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대부분 폭염의 위험성을 잘 인식하지 못해 피해가 가중된다. 항상 무더위와 관련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기상정보에 맞춰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 고령자, 야외근로자 등은 상대적으로 더위에 취약하므로 폭염에 대비해서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기간 생성돼 막대한 피해를 주는 태풍과 집중호우와는 달리 폭염은 돌발적인 기상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사전준비가 가능하다.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올여름에도 기상청은 더욱 신속ㆍ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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