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1조 3,761억원, 경남교육청이 5조 6,634억원의 추경예산을 각각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올 초 편성된 긴급 추경예산을 시작으로 네 번의 추경예산 모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이 중심이 됐다.
도가 네 차례 추경예산을 편성한 것은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처음이다.
주요 재원은 태풍 및 집중호우 재해복구비 916억 원 등을 포함해 국비 3,655억원과 세외수입 105억원 등이다.
김경수 지사는 18일 열린 제381회 도의회 정례회에서 "한 해 네 차례의 추경은 사회적 위기 상황 속에서 재정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면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으로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도정 주요 현안들도 또박또박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도정 주요과제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예산이다. 행사성 경비는 줄이고, 도민 안전과 도정 핵심 사업에 더 힘을 실었다"며 도의회에 원안 의결을 부탁했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 위기 극복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예산은 모두 917억원이 편성됐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예산은 총 631억원이다. 아동양육 한시지원 334억원,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245억원, 코로나19 극복 지역일자리사업 50억원,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지원 1억 7,000만원 등이 편성됐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은 총 286억원을 편성했다.
도는 감염병에 대응하고 도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159억원이 반영했다.
감염병 대응과 관련해 의료환경 개선에 70억여원이 편성됐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 설치 34억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22억원, 보건소 상시 선별진료소 구축 14억 6,000만원 등이다.
또 방역 일선 의료인력 지원을 위한 예산도 21억여원이 편성됐다.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지원사업 12억원, 보건소 한시인력 지원 9억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확충 5,000만원 등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제3회 추경 이후 특별교부금과 국고보조금이 추가로 교부됐고 자체 수입 증가도 있었다"며 "이러한 재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과 미래교육 환경의 기반 구축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제4회 추경안을 짰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추경안은 제3회 추경보다 694억원 늘어났다.
학교 무선망 설치 완료에 따른 스마트단말기 구입비 210억원, 원격수업 공공플랫폼 구축비 30억원, 학기 중 휴일 저소득층 자녀 중식비 34억원, 아동 양육 한시지원금 530억원 등을 반영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축소된 사업, 불용처리가 예상되는 사업 예산을 줄여 기존 교육재정안정화기금에 1,060억원을 추가로 조성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한편 도와 도교육청 추경안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와 23일과 24일 예산결산특별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제3차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김욱ㆍ송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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