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박성원 의원(더불어민주당ㆍ사진)은 지난 21일 열린 제1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창원사랑 누비전에 있는 다섯 독립지사 중 허당 명도석 애국지사의 흉상을 겸한 시(詩)비 건립을 제안했다.
허당 명도석 선생은 어시장 객주 출신으로 1907년 암울한 조국의 현실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후진 양성으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고자 마산노동야학교의 교사로 활동하며 항일 민족의식을 높이는데 힘썼고 1919년 3월 12일 마산의 만세시위를 추진하기 위해 최용규(崔龍奎) 등과 사전협의해 3월 21일 마산 장날을 기해 거사키로 작정하고 당일의 시위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태극기와 `대한독립`이라고 쓴 큰 깃발을 앞세우고 독립만세를 고창(高唱)하며 행진 시위하게 했다.
그 후 1920년 가을 미국에서 항일활동을 펴던 박용만(朴容萬) 밀사와 중국 봉천성(奉天省) 안동(安東)에서 만나던 중 일경에게 붙잡혀 6개월간 구류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 후 1921년 7월 20일 마산 노동야학의 교사가 돼 청소년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며 항일교육에 힘썼으며 1927년 7월 20일 신간회(新幹會) 마산지회창립대회(馬山支會創立大會)에서 간사(幹事)로 선출되고 1929년 1월 28일 신간회 마산지회 정기총회에서 지회장(支會長)으로 선임됐고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또 허당 명도석 선생은 `사월청화`, `추일등산`, `추등추산` 3편의 한시(漢詩)도 남겼다.
박 의원은 "허당 명도석 선생 생가터(중성동 64-2번지)에 표지석이 있고 가까운 허당로 거리옆 부림문화광장에 허당 명도석 선생 흉상 겸 시(詩)비를 건립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여겨져 적극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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