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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회장 |
며칠 전 한 지인으로부터 장문의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한 번 읽어보고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유머가 아닌 두 서너번 읽어야 그 뜻을 알 수 있는 깊이 있는 내용 이였다.
16세기경 이태리에서 자선사업으로 유명한 사람과 법대를 다니던 가난한 대학생이 주고받은 내용이였다.
우리나라의 16세기라면 조선조의 선조시대이며 임진왜란이 일어난 8년 후다.
선조, 광해군, 인조, 효종, 현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은 일본의 침략과 청나라의 침공으로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3번의 전쟁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 이탈리아에서는 법대 학생과 자선사업가의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
자선사업가에게 학자금을 구걸하러 갔던 청년에게!…
자선사업가 : 청년의 계획은 무엇이요?
청년 : 열심히 공부해서 법대를 마치는 것입니다.
자선사업가 : 그리고 그 다음은?
청년 : 대학 졸업 후 변호사가 돼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서 사회 정의구현을 이루는 것입니다.
자선사업가 : 그리고 그 다음은?
청년 : 변호사 업을 좀 더 크게 확장, 더 많은 사람들의 공익을 위해 일 할 것입니다.
자선사업가 : 그리고 그 다음은?
청년 : 늙으면 제자도 육성하면서 대중들의 인권과 편리를 위해 헌신 하겠습니다.
자선사업가 : 그리고 그 다음은?
청년 : 머리를 긁적이며 한참을 생각하다 으음!…죽겠지요.
자선사업가 : 그리고 그 다음은?
그러자 청년은 할 말이 없었다.
그 청년은 그 이후 자기의 인생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 큰 깨달음을 얻었다.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개업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자기가 다니던 대학교의 총장자리까지 오른다.
이태리의 우르바노 대학교 정문에는 지금도 `그리고 그 다음은?`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한다. 청년이 총장이 되면서 뜻이 있어 새겨 넣은 경구다. 이를 볼 때 `그리고 그 다음은?`이라는 경구는 무한함을 상징하는 경구다.
경구의 사전적 의미는 `인생이나 사회에 대한 진리를 날카롭게 찌른 기발한 짧은 말`로 해석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에서부터 성철스님의 `강은 강이요 산은 산이다`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말은 간단하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가 있는가 하면 며칠 전 타계한 송해 옹의 `한 세상 잘 살다갑니다` 등이다.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 자기의 마지막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인생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나는 누구를 위해 살고 있으며 어디를 가고 있는가를 아는 일이다. 이 또한 알 수 없는 일이다.
영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영원 또한 `그리고 그 다음은?` 물음과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모두 끝이나 당락이 모두 결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박완수 경남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등이 모두 당선됐다.
이들에게 당선 이후 `그리고 그 다음은?`이라는 질문을 직설적으로 던져 볼 때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과 반도체사업 구축에 전력을 다하면서 용산시대로 국민과 가까이 하는 모습이 이전의 대통령들과는 격을 달리하려는 모습이 선하다.
박완수 도지사 또한 당선인인수단을 가동, 본격적인 도정운영의 방향 잡기에 나섰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부강한 진주 2시리즈로 시정 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그 외에도 원도심의 재생화와 풍요로운 농촌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이다. 탁상행정보다는 현장위주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 진주시민의 삶과 질 향상에 우선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진성면 일대의 주택가 재해위험목을 베어내고 농촌주민들의 실생활 불편과 위험을 덜기도 했다.
부강한 진주 2시리즈와 행복한 시민을 위한 민선 8기 조규일 진주시장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리고 무한함의 경구 `그리고 그 다음은?`
진주시정 방향이 무엇이 될지 시민들은 기대할 것이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7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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