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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8/10  창원일보
[김영교 칼럼]
마음의 컷(cut)

기쁜소식마산교회 목사
생명체 가운데 태어나 누군가가 돌보지 않고 그대로 두면 살 수 없는 것들이 많다.
 

특히 사람은 스스로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태어난다. 엄마가 아기를 위해 모든 것을 해 주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엄마가 아기를 어떻게 돌보고 키우느냐에 따라 아기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보석 가운데 가장 인기 있고, 최고의 보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다이아몬드는 아름답고 눈부신 광채를 가지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체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는 단순히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또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열전도성에서는 실리콘의 22배, 구리의 5배로 현재까지 알려진 물질 중에 가장 높으며, 압축강도는 지구 중심부의 압력에서도 붕괴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다.
 

온도 역시 경우에 따라 1,400도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다이아몬드는 가장 흔한 연탄이나 연필심으로 만드는 흑연의 구성 원자와 같은 탄소로 이루어진 결정체이다. 그 흔하디 흔한 탄소가 어떤 특수한 결합에 의해 전혀 다른 물질로 변하는 것이다.
 

이처럼 다이아몬드의 원석 그대로는 아주 볼품없고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 프랑스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은 `만약 자연 상태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된다면 당신은 줍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가 귀한 것은 연마 기술자가 손을 대서 컷을 하기 시작하면 갈고 닦는 혹독한 시련을 거쳐 찬란한 빛을 발하기에 연마 기술자의 손길이 닿았을 때 다이아몬드의 가장 멋있고, 아름다운 진수를 찾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를 가장 빛나게 깎는 컷의 모양은 총 58면으로 돼 있다고 한다. 연마 기술자의 손에 의해 58면의 컷이 만들어질 때 다이아몬드는 최고의 가치를 발한다. 한 면 한 면이 그의 손에 의해 깎여져 나가면서 비로소 58면이 나올 때 가장 다이아몬드로서의 최상의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마음도 누군가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를 낼 수 없는 보잘 것 없는 인생으로 마칠 수 밖에 없다.
 

우리 마음을 자세히 살펴보면 괴상하다. 우리 마음을 좋게 봐줘서 그렇지, 마음을 세밀하게 그려보면 별의별 악한 것들이 다 드러난다. 미움도 있고, 툭하면 실망하고, `에이, 죽어버릴까?`하는 마음, 음란한 마음, 다른 사람을 시기하는 마음도 일어난다.
 

내 마음이 아닌 죄가 일으켜주는 마음이기에 그런 것이다. 이미 죄에 물들어 있는 마음을 믿고 살아간다. 사람들은 마음의 세계를 모르니까 자기 마음이 높은지도, 높은 마음이 자신을 불행으로 이끌어가고, 자기를 방탕하게 살게 하는것 조차도 모른다.
 

실패해도 왜 실패했는지를 모르고, 다른 사람 때문에, 어떤 환경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 성경은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잠언28장26절)라고 말씀하고 있다.
 

자신을 괜찮고 옳다고 여기는 높은 마음은 교만과 방탕을 불러오고, 교만과 방탕은 결국 실패를 불러오게 된다. 실패가 오면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하고, 그 고통은 자신을 돌아보게 해서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마음의 여섯 단계를 거치게 된다.
 

어떤 이는 현재, 자기를 믿는 1단계에 머물러 있고, 어떤 이는 자신을 믿어 교만과 방탕한 가운데 머물러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3단계인 실패 가운데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지만, 거기서 안따깝게도 인생이 이미 다 마쳐지는 경우도 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가 고인다. 생명의 근원인 물처럼, 우리를 행복하고 복되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낮고 겸비한 마음을 고난과 실패를 통해 하나님은 다이아몬드 연마 기술자처럼 우리 마음을 가장 빛나고 가치있게 만들어 가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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