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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논설위원
경희대학교 교육협력 중앙병원 특임이사 |
MZ 세대는 한국과 미국의 구분은 다르지만,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한국의 경우, 1985~1994년 사이에 해당하는 Millennial 세대(M세대)와 1995~2004년에 해당하는 Zoomers 세대(Z세대)를 묶어 부르는 한국의 신조어라고 한다.
물론 미국 등은 M세대(1981~1996년), Z세대(1997~2012년), Alpha 세대(2010~2020년) 등으로 구분한다. 또한, 이 단어는 사실 학술적인 배경에서 기인한 용어가 아니라, 사실상 중ㆍ장년층의 관점에서 요즘 젊은이를 부르는 억지 개념에 가깝다고도 한다. `M 세대`와 `Z 세대` 자체는 해외에도 있는 개념이지만 이를 합쳐서 MZ 세대라 부르는 것은 전세계의 보편적인 용어가 아니라 `오로지 대한민국에서만 쓰이는 용어`라고 한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와 밀레니얼 세대의 차이 중에 `부부 관계` 구분을 보면 성별과 역할 분담이 뚜렷한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는 목적 위주 역할 분담이 명확하고, `자녀와의 관계` 의미도 책임자 또는 관리자 개념에서 동반자 또는 친구 개념으로 변화가 되었으며, `직업관과 행복관`의 개념 정립도 전자는 생존과 정형화된 행복의 의미에서 후자는 의미 발견과 개인화된 행복으로 그 차이를 두고 있다. 2021년 발표된 연세의료원의 임직원(1만3000여 명) 세대 구성비를 보면 M 세대가 49.7%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X 세대(1965~1979년) 27.2%, Z세대 21.6%, 베이비부머 세대 1.4% 등으로 MZ 세대가 71.2%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간호직의 MZ세대 비중은 83%에 도달했다고 한다. 2020년 `사람인`의 451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기업 인사담당자가 본 MZ세대 직원들 특징`을 7가지로 요약하면, `워라벨을 중시하고 회사에 보장을 요구`, `조직보다 개인 이익을 우선시`, `개인의 개성 존중을 요구`, `자유롭고 수평적 문화를 요구`, `공평한 기회 제공을 중시`, `명확한 업무 지시와 피드백`, `개인의 성장 지원을 요구` 등의 사항이 특징으로 나타났고, MZ세대를 다섯가지 키워드로 재정리하면, 다양성(다양한 만남을 추구하는 세대), 사회참여(도덕적 감성과 적극적 참여), 후렌드(Who+Friend^후렌드, 소통이 원할한 세대, 인친으로 의미), 놀이터(참여+후렌드, 플랫폼이 각광), 스마트 소비(절제적 소비에 버리며 살기) 등을 지적하기도 한다. 또한, MZ세대가 동기부여가 어려운 이유 중에 그 첫번째가 `장기근속 의지가 적고 애사심이 약함`이며 다음 순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원하는 보상수준은 높고`, `일정 수준의 성취만 달성하고자 함`이며, `수직적 조직문화를 못 견딤`과 `협동심 및 배려 등이 약함`도 그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선 MZ세대 `3요 주위보`라는 말이 유행이다. 이는 상사의 지시에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되묻는 젊은 직원들의 반응을 일컫는 신조어라고 한다.
20~30대, 이른바 MZ세대 근로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노조 연합체인 `새로고침 노동자 협의회`의 설립 결의문을 보면, `산업민주주의 실현`, `사회적 공감대 조성`, `투명한 노동시장 조성`, `올바른 노동 지식 전파`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고, 최근 2030세대 대상 노조에 대한 설문조사의 동향을 보면, 노조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근로환경 개선` 46.2%로 가장 높게 응답하였고, `직원 복지 확대` 17.7%, `임금 인상` 16.2% 등이며, 정부의 노조 회계투명성 강화 방안에 대한 견해는 `대체로 지지`가 56.9%, `매우 지지` 27.6% 등으로 지지 의견이 전체 84.5%에 달했다. 노조의 역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경제발전에 기여`에 긍정(매우긍정+대체로 긍정) 51.0%, `사회 통합에 기여` 긍정 43.4%, `사회적 불평등 해소` 긍정 응답 60.5%, `일자리 창출에 도움` 긍정 응답 34.7%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 통합에 기여 등에는 역할이 부족한 인식으로 보인다. 또한, 노조 파업에 대한 인식 조사 항목에서도 파업 정당성 여부 질문에 긍정은 39.4%, 그리고 법과 원칙 준수 여부 질문에 긍정의 응답은 35.5%로 나타나 응답자의 60% 이상은 부정의 시각을 들어내고 있다.
MZ 노조의 연대 움직임이 관심을 끄는 건 이념 편향을 지양하고, 노조원 권익 제고 등 노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다는 목표 때문일 수도 있다. 처음엔 성과급 결정 과정에 대한 불만 제기 등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은 외부 세력과 연계한 정치파업 등 과격 투쟁에 반대하고, 노동자의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으며, 수십 년째 이어져 온 한국의 갈등적 노사관계에 상생, 협력의 새바람을 불어넣길 공감하고 기대하는 기성세대도 더 많이 질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도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이 바라는 MZ세대 인재상의 변화에 2008년도 8위에 있던 `책임의식`을 1위로 꼽았다. 2013년도 1위를 차지했던 `도전정신`은 2위, 2018년도 1위였던 `소통과 협력`은 3위, `창의성`은 4위, `원칙과 신뢰`는 5위, `전문성`은 6위를 차지했다. MZ 세대의 책임의식을 인재상의 목표로 할 경우 추천하는 MZ세대와의 직장 내 소통법 4가지 중 첫 번째는 `탑다운 방식은 소통은 금물`이라고 한다. 올해부터 삼성은 `이재용 회장님`이 아니라 `재용님`이라 불러야 한단다. 그리고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는 것`, `가치 있는 일을 하는데도 신경`쓰고, `회사를 위한 희생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일들`에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한다. M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한 더현대백화점의 돌파구 전략에는 `경험 가치`와 `공간 혁신`을 핵심으로 추진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28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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