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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밤풍경. 놀랍도록 화려한 데다 정겹기까지 하다. |
부산 수영구는 매주 광안리 해변에서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를 연다. 토요일 오후 8시와 10시 두 차례에 걸쳐 500-1천대의 조명을 단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킨다.
소금산 출렁다리로 유명한 원주 간현관광지도 야간 경관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간현관광지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는 미디어 파사드와 조명 분수등을 활용한 대표적 야관관광 프로그램이다.
강원 원주시의 주요 관광지가 지난해 430만 명이 넘는 연간 관광객 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간현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전국의 지자체들이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밤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에 이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 진주시 상시적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안간힘
이런 가운데 진주시가 올 3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로 뽑히는 경사를 맞았다. 야간 관광도시의 핵심전략은 기존 관광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한편 새로운 야간관광 컨텐츠 개발을 확충한다는 것이다. 2023년 진주관광이 바야흐로 7대 ‘야간관광 특화도시’ 반열에 오르는 전환기를 맞았다.
진주시의 최종선정은 14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4년간 12억 원의 국비지원도 받는다.
진주시는 민선 7기 이후 상시적 지역 체류형 관광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진주성 주변 경관조명 정비사업을 지속 추진해 왔는데 이가 이번 야관경관 특화도시로 지정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진주에는 여러 가지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민간차원에서 운영됐던 점도 이채롭다. 무장애여행 ‘진주성 호롱불 밤마실’이 그것이다. (주)아름다운동행_폴링 인 진주(폴링인진주)는 무장애 여행이라는 중요한 트렌드를 지역과 문화, 야간관광, 장애 공감 체험으로 만들어간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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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두레 폴링인진주가 벌였던 호롱불밤마실 프로그램 참여자들. |
▲ 지역 관광두레등서 민간 프로그램 개발도 활발
'폴링인진주'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 업체로 선정된 지역관광 여행업체인데 ‘호롱불 밤마실’ ‘여행콘서트’ 등 다양한 무장애 여행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문화여행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왔다.
진주시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은 ‘성장지원형’ 분야다. 이에 따라 시는 ‘365일 불과 빛이 흐르는 진주의 밤, 리버나이트(River Night)’라는 주제로 지역의 고유성과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해 야간 콘텐츠, 야간경관 명소, 야간관광 여건을 개발하고 이를 상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사업공간 범위는 진주성, 유등공원이 있는 남강 일원과 중앙·논개시장에 이르는 중앙동 상권으로 정해졌다. 진주성의 야경과 야간컨텐츠에 유등컨텐츠를 얹고 이를 중앙동 상권까지 범주에 포함시켜 궁극적으로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진주시는 ‘유등축제’로 대표되는 진주 고유의 등(燈) 경관을 남강, 진주성 등 지역 자원과 결합한다. 진주대첩 등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남강 유등 문화와 엮어 ‘진주 남강 워터파이어’와 같은 핵심 콘텐츠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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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강에 뛰워진 김시민호. |
▲ ‘김시민호’ 타고 진주 야경 체험 추진.. 숙박시설 확충은 과제
진주시는 ‘김시민호’를 타고 진주의 야경을 체험하는 △야간 유람선 투어 △남가람 별빛길 투어 △진주성 나이트 가든 등 진주시만의 ‘리버나이트(River-Night)’를 선보일 계획이다.
넘어야 할 산도 여럿 있다. 그 중 하나는 밤의 진주를 둘러본 관광객들이 가족 연인과 함께 오붓하게 머물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함양군의 남계한옥스테이나 남계 일로당 한옥스테이 같은 곳은 참고할 만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성장가능한 여건을 갖춘 최적의 도시”라며 “진주남강유등축제를 20여 년간 개최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해부터 지역 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국가 관광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선정된 인천광역시, 통영시를 포함 올해 5개소가 추가되면서 총 7개의 도시가 대한민국의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지정됐다.
문체부는 ‘야간관광’을 통해 ‘낮과 다른 밤의 새로운(New) 모습’, ‘그 지역만의 독창적인 매력(Ingenious)’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Global)’‘지역에 도움이 되고(Helpful)’‘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울리는(Together)’ ‘N.I.G.H.T’라는 핵심 관광 콘셉트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적으로 야간관광은 지역 경제 견인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새로운 문화트랜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이번 ‘야간관광 특화도시’들은 지역의 공원, 호수, 골목 등에서 주민들이 머무는 많은 공간을 야간콘텐츠로 재탄생시민 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관광공사에서 진행한 ‘야간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야간관광은 연간 약 1조 359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535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제적 유발효과는 야간관광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인수·김동출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8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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