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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4/26  /김동출 기자
“광려천에 머신 일이고” 우리 공원 우리가~
주민들, 팔 걷어붙이고 공원 지키기 나섰다

 

창원시, 광려천 홍수터 활용 갈지자(후)



주민들, “문화행사 통해 공원필요성 직접 보여줄 터”

창원시가 ‘고향의 강’ 사업으로 새로 생긴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친수공간(홍수터) 활용을 두고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3월 30일자 1면) 이후 이 일대 3개 아파트 주민들이 대상지인 친수공간 내에서 토요일인 오는 29일 합동 어린이날 행사를 예고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3개 아파트 외에도 인근 반경 1km 거리의 한우리 1·2차 아파트, THE 푸른아파트, 대동아파트, 원계대동아파트, 대동이미지 다숲아파트, 삼계주공아파트 등의 어린이도 초청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창원시 내서읍 광려천 홍수터 전경. 창원시의 ‘고향의 강 조성사업’으로 탄생했다. 8천350평 규모로 인근 주민들은 이곳에 친수공간(공원) 조성을 원하지만 파크골프장을 건설하자는 민원도 있다. 

이날 공식 행사 명칭은 ‘우리 동네 수변공원에서 이게 머신 일이고’이다. 


▲  3개 아파트단지, 어린이날 행사 통해 공원 필요성 홍보

내용은 ‘어린이날 맞이’이지만, 주민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현재 인근 광려천 친수공간(홍수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주변 아파트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친수공간에 왜 주민과 어린이 청소년의 쉼터 공원이 들어서야 하는지를 이번 어린이날 행사를 통해 직접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순수하게 지역 주민들이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손으로 열린다. 행사비도 주민이 갹출, 마련했고 행사 진행도 주민들이 직접 맡는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2019년 이 같은 어린이날 행사를 처음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를 맞아 중단됐다가 이번에 3년 만에 재개한다.

아파트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벌이는 공동체 활동의 본보기인 셈이다.  
 


▲  주최 측 ‘우리 동네에서 이기 무슨 일이고’ 보여줄 터

이번 행사에는 오는 29일(토) 새로 생긴 친수공간에서 인접한 블루힐스(223세대), 삼계대동이미지1차(1002세대), 삼계대동이미지2차(540세대), 위드필 아파트(112세대) 등 총 1천700여 세대 주민이 참여한다. 

이 부지는 인근 광려중학교와 전안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 길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좁은 2차선 통학로보다 홍수터로 연결되는 징검다리를 건너 이 터를 걸어 등하교하는 걸 선호한다. 

주최 측은 “전국에는 수많은 아파트들이 있지만, 인접한 아파트들이 공동으로 힘을 모아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드문 일일 것”이라며 “‘그날 우리 동네에서 이기 무슨 일이고’를 통해 주민의 단결된 모습을 반드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행사를 하면서 ‘우리 공원 지키기 내 손으로’를 위해 주민 단합을 이뤄내는 효과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 창원시, 파크골프장 회원과 나눠쓰는 방안 만지작

주민들은 창원시가 여전히 친수 공간 내에 파크골프장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믿는다. 이 사업 관장부서인 창원시 하천과장의 말이 전해지면서다.

그는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양측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이다. 양측 중 한쪽은 창원시 파크골프협회다. 파크골프협회측 민원은 아니러하게도 이 지역 출신 진상락 도의원이 대변하고 있다.

그는 1차 주민설명회 때 자신이 만든 절충안을 직접 주민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그가 도의원 선거 때 분명히 광려천 잔디광장을 주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고 말한다. 


▲ 지역출신 도의원이 파크골프협회 민원 대변자? 

이런 까닭으로 주민들은 그에게 묻는다.

이 지역 출신 진상락 도의원이 선거 때 내걸었던 공약. 당선된 이후 진 의원은 주민들이 원하는 친수공간과 파크골프장 동호인들이 요구하는 파크골프장을 함께 설치하자는 절충안을 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상락 도의원은 선거 때 수변공원터를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며 현수막을 걸고 명함을 돌렸습니다. 의원님의 명품광려천만들기운동본부도 <파크골프장계획을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걸었지요? 

그런 도의원이 “수변공원조성을 위한 주민공청회”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안을 돌렸습니다. 

공청회장에는 파크골프협회가 각 클럽별로 몇 명씩 동원하라고 독려한 결과 타 지역파크골프회원들이 대거 몰려들어 자리를 메웠습니다. 내서주민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광려천 수변공원 자리를 타 지역 파크골프회원들의 놀이터로 빼앗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원하십니까? 그때는 무슨 생각으로 파크골프장 반대를 하셨습니까? 파크골프동호인들의 결집된 표에 눈이 멀어 자신이 뱉은 말을 뒤집는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주민들이 창원시에 바라는 바는 2만7천630㎡(8천350평)의 땅(홍수터)에 수변공원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다. 당초 홍수터가 조성된 원 사업인 ‘고향의 강 조성사업’ 안에도 공원조성이 담겨 있었다는 주장을 하면서다.


▲ “공원으로” 주장에 “파크골프 건설” 민원도 제기

이 땅에 장·노년층이 즐기는 파크골프장을 지어달라는 파크골프장 협회의 민원도 제기됐다.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질 행사터(홍수터). 창원시는 8천여평의 이 땅에 파크골프장과 주민 친수공간(공원)을 함께 설치하려는 방안을 만지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창원시는 이를 계기로 양측에서 민원이 제기됐다며 조정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상락 도의원이 제시한 절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절충안은 간단히 말해 골프협회가 이 땅의 2/3 가량을 쓰고 나머지 1/3 공간을 공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주민들은 몇백명에 불과한 골프협회 회원들이 전체 공간의 2/3를 차지하려 한다는 설에 대해 발끈한다. 향후 본격적인 시위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부터는 이 일대에 관련 현수막도 내걸렸다. 현수막은 ‘수달도 왜가리도 우리 아이들이 떠나야 정신 차릴래’ ‘광려천 수변공원은 우리 모두의 것, 파크골프장은 동호인의 것’ ‘광려천 수변공원내 파크골프장 절대 반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 창원시 용역 중, 절충안으로 가면 주민 시위 계획 중

현재 창원시는 이 친수공간 활용을 위한 용역을 발주 중이며 지난 3월에 이어 곧 2차 주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홍수터 활용 용도는 5월~6월 중으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시의 이런 추진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시가 친수공간 활용 용도로 골프장 계획을 포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기야 주민들이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강하게 반발하자 지난해 11월 주민 반대하는 골프장 계획은 철회한다고 밝혔다면서 시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창원시는 양측에서 민원이 제기됐다며 조정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창원시는 이 친수공간 활용을 위한 용역을 발주 중이며 지난 3월에 이어 곧 2차 주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홍수터 활용 용도는 5월~6월 중으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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