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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6/08  창원일보
[송예은 칼럼]
아토피, 한방 치료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

現) 숨쉬는한의원 의정부점 진료원장 송예은
현대 사회에서 아토피는 낯설지 않은 질환이다. 특히, 영유아, 소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아토피는 유병율은 높지만 완치율은 높지 않은, 무서운 질환이다. 서구화된 국가에서 아토피의 유병율은 성인은 3~7%, 소아는 무려 10~20%에 이른다.
 

아토피를 쉽게 설명하면, `면역의 불균형에 의한 피부의 모세혈관 염증`이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선천성 면역이고 하나는 적응 면역인데, 적응 면역 중 T세포의 일종인 Th1과 Th2의 불균형으로 인해 아토피가 유발된다.
 

Th1은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물질을, Th2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한다. 아토피 환자들은 대부분 Th2 면역이 활성화되어 있어, 과도한 면역 반응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질병의 원인인 내 면역 세포를 억제하는 치료를 하면, 당연히 면역 기능이 손상되고 신체의 다른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아토피 치료가 어려운 이유이다.
 

세균성 감염 질환에는 항생제를,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되지만, 비감염성 질환인 아토피는 이러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토피는 197~80년도부터 급격하게 유병율이 증가한 질병이다. 이 시기에 크게 변화한 것은 바로 식습관이다. 식용유, 동물성 단백질, 분유, 가공식품 등의 섭취 증가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아토피 유발 요인이 인체 내 흡수되는 과정에서 병변으로 작용하거나, 또는 오랜 기간 축적되면서 혈관, 피부의 세포막에서 인지질 구성에 변화를 일으키는 등의 기질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환자분들 중에서 10년 이상 거의 반평생을 심한 아토피를 앓아오면서, 메토트랙세이트와 같은 면역억제제까지 복용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던 환자분이 한약을 드시면서 호전되신 케이스가 있다. 이 분은 어떻게 호전되셨을까? 그동안 알려진 적 없던 신약을 사용한 것일까? 아니다. 그저 한의학적 변증(辨證)에 맞게 이 사람의 전신적인 문제를 확인한 후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주거나, 저하되어 있던 신체 기능을 활성화 했을 뿐이다.
 

한의학에는 대증(對症)치료라는 개념도 물론 있지만, 한의학의 기본 원리는 본치(本治)에 가깝다. 인체의 부족한 부분, 즉 원인을 해결하면, 결과인 여러 증상들이 동시에 좋아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러 증상들과 신체적 히스토리를 종합해서 보았을 때 기(氣)가 부족한 `기허(氣虛)`로 판단이 되면, 몸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므로 이에 도움이 되는 인삼(人蔘) 등의 한약재를 주된 한약재로 사용한다.
 

사람마다 몸의 특성이 다 다르고,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굳어진 생활 습관도 다르다.
따라서 같은 질병의 같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그 원인이 다를 수 있다. 비감염성 질병인 아토피는 더욱 그렇다.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환자의 각기 다른 원인을 치료하는, 한의학적인 치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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