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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가 오락가락한 25일 진해항이 푸른 하늘과 함께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었다. <창원시 항만물류정책과 제공> |
수탈거점, 군항, 산업 보조항 등으로 점철된 진해항이 미모에 걸맞은 옷으로 갈아입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진해항 종합발전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창원시는 진해항 주변으로 도시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항만과 도시의 기능이 상충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 용역에 착수했다.
아름다운 진해항은 1910년 한일합병 후 군항으로서 역할을 했다가 경제개발 5개년(1962년∼1966년)을 시작으로 진해 제4비료 공장지원을 위한 2만톤급 1선석이 건설되면서부터 본격 개발이 이뤄졌다.
진해화학 복합비료 수출, 인근 배후 공업지역 원료 수송지원, 경남권 벌크화물 처리 등을 도맡으며 공업항으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가 진해항의 주요 취급화물인 비료를 생산하던 진해화학이 1987년 한일합섬에 인수된 데 이어 1998년 부도를 겪으면서 쇠퇴했다.
현재 진해항은 잡화, 철재, 모래 화물을 취급하며 마산항을 지원하는 산업 지원항의 역할만 담당하고 있다.
진해항이 흥망성쇠를 겪는 가운데 항 주변으로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대단위 주거지역이 조성돼 왔다.
항만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야간 빛공해 등으로 주변 주거지역에서는 지속적인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창원시는 항만과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기 위한 최적의 장ㆍ단기적 방안을 용역을 통해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용역에서는 진해항 일원 및 주변 지역 해양친수기능 구상안 도출, 부두 이전 대체지 검토를 포함한 기존 부두 이전방안 마련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용역 결과는 오는 12월께 나올 예정이다.
김종필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진해항을 시민 친화형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항만 전문가와 학계, 지역 여론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면밀히 검토해 체계적인 추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2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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