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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일보 회장 |
코로나 발발 이후 도민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졌다,지금은 코로나가 주춤하고 정부당국의 지침에 의해 마스크까지 벗어 던졌지만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처럼 아예 움직이질 않고 있다.
일과 시간이 끝나는 하오 7시 이후에는 사람들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도심거리는 적막할 정도로 한산한다. 그러다보니 요식업소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고 아예 저녁장사를 접고 철시하는 업소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요식업계를 비롯, 부동산업, 임대업 등 전 업종에서 도미노현상을 야기시키고 있는 듯하다. 예전같으면 도심지 1층 상가는 권리금을 몇 천만원 주고도 구하기가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비워있는 곳이 손으로 헤아리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수두룩하다.
옛부터 진주의 상권은 중앙, 천전, 서부, 도동시장 등이 주축이 되었지만 지금은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답시고 평거, 초전, 호탄(신역세권), 금산(혁신도시) 등 도심 외곽 지대의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중앙 도심지는 공동화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중앙시장을 축으로 한 새벽시장은 새벽시간이나마 잠시 활기를 띠며 사람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2, 7일 진주장날 서부시장 인근의 난전과 상가에서도 묘목을 비롯한 각종 채소, 과일, 생활용품 등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붐비고 있는 실정이다.
진주 서부시장은 봉곡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이다.
1955년경부터 상봉동ㆍ서동, 봉곡동, 본성동, 신안동 일대의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 상가를 이룬 것을 1976년 현대식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지어 공설시장으로 한단계 높여 운영해 왔었다.
그 당시 건물구조는 지상 1층의 콘크리트 건물로 지어져 총 매장면적 약 2000여㎡, 영업점포는 150여개에 달하는 제법 큰 규모의 재래시장이 공설시장으로 승격된 것이다. 옛 진양군, 산청군에서 유입되는 각종 농산물과 가축도 구할 수 있는 상권의 다양성을 갖추기도 했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산업화 이후 경기가 활성화되고 인구가 늘면서 서부시장의 상권 확장은 필수적이었다. 그때부터 서부시장의 현대화사업은 진주시의 숙원과제였다 할 수 있다.
2000년 들어 서부시장의 현대화사업은 울산의 모 건설회사와 공사계약을 체결,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서부시장 내의 점포주와 인근 상인들의 내부적 대립으로 무산됐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2년 2월 진주 서부시장 현대화사업 신축공사가 막을 올린지 1년 7개월 만에 완공된다. 지하 1층, 지상 6층 4면 개방형 스트리트 상가를 신축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층별 주차장을 마련, 주차시설 특성화를 고려했으며 1층에는 재래시장으로 구성, 현대적 감각과의 만남도 빠트리지 않았다.
현대화된 서부시장은 1층이 재래시장으로 옛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면 2, 3층은 젊음의 상징, 청춘들이 모일수 있는 패스트푸드, 한식당, 중ㆍ일식당의 레스토랑을 4, 5층은 내과, 소아과 등 메디컬존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ㆍ완공했다. 또 6층에는 청소년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키즈카페, 레고랜드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완비했다. 현대화된 서부시장의 독보적 가치는 4면 개방형 스트리트 상가라는 것이다.
2, 3, 4, 5, 6층에서는 진주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특이한 뷰를 가진 것도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서부시장 현대화사업 발주는 아시아신탁(주), ㈜청경, 설계는 ㈜일진종합건축사무소, 감리는 정림종합엔지니어링, 시공은 경남의 중견건설업체 남명건설(주) 등이 참여했다.
지금은 절찬리에 임대, 분양 중이어서 조만간 우리들에게 서부시장 현대화사업의 완성된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시내 중심가 상권도 되살아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로나 이전으로.
http://www.changwonilbo.com/news/296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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