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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지 20일이 지났다.
대선기간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천지개벽으로 신천지를 이룰 것처럼 많은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대국, 국익중심의 실용외교와 글로벌 선도 최첨단 방위 산업, 스마트 강군이 지키는 든든한 외교강국, 울고 웃는 콘텐츠로 미래 산업을 창출하는 문화강국, 아이들의 웃음ㆍ청년의 푸름ㆍ장년의 경험ㆍ노인의 지혜가 어우러진 촘촘한 복지강국, 그리고 이해충돌과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세계인의 모범이 되는 민주주의 강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모든 것을 토대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고르게 발전하고 도시와 농촌, 산촌, 어촌이 함께 잘 사는 균형 발전 국가를 만들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러하니 국민들은 그를 연호했고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이다.
취임 20여 일이면 짧은 기간이긴 하나 지금껏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 입안은 보이질 않는다.
국민들의 일상은 어제도 오늘도 한결같다. 근로자는 근로 현장으로, 공무원은 소속 관청으로 출근할 뿐이다.
다만 새 정부를 이끌어나갈 인선작업이 있을 뿐이다.
그것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구태의연한 행태로서의 인선이어서 갑론을박만이 계속될 뿐이다.
전문지식을 갖춘 신선한 인물보다는 이 대통령의 가신들이 요직에 기용되고 있기에 그러하다.
이해충돌이 없는 민주주의 강국을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의 초심은 어디로 간 것인가?
시급한 민생 현안에 대한 여ㆍ야 협치는 뒷전이다.
다만 회기 내에 쓰일 추경예산편성만이 거론될 뿐 이재명이 약속한 진짜 대한민국의 첫 단추는 아직도 끼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던 이 대통령의 약속은 헛약속인가? 3명의 특별검사가 지명되고 특검할 채비를 서두르고있는 것이다.
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아우성이다. 보복이란 말 자체가 정치권에서는 사용되어서는 안 될 단어다. 그것도 취임 20일도 안되어서 국회의결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를 볼 때 진영논리로 갈라진 정치인들의 성정은 어디에 있는가 묻고싶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을 꼭 특검으로 한 발 더 앞서 나가야 하는가?
지난 시절 적폐청산, 검수완박 등의 폐해를 잊은 듯하다.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도 그렇다.
통치란 국민들을 위한 것이지 자당의 이익을 고려할 것은 아니다.
4선의 훌륭한 민주투사가 인사청문회에서 견뎌내야 할 온갖 수모를 어디에서 만회할것인가? 알다가도 모를 인선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도 이 대통령 자신이 이 같은 경험으로 잘 알고 있을 법도 한데 말이다.
유죄판결도 받고 여러 가지 범죄혐의로 재판 중인데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역사는 이를 증명할 것이다.
그 기대의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한 편의 드라마를 역사라고 칭하는 이들이 많다.
현실에서의 이들은 이를 깨닫지 못한다.
시간과 세월이 지나면 자갈들은 가려지면서 주인공과 각자 맡은 배역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극과 극이다.
맞다고 생각한 것이 틀릴 수 있고, 틀렸다고 생각한 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
어느 누가 꽃길을 걷고 싶지 가시밭길을 걷고 싶겠는가?
그러나 인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이 부족하다.
국익을 위하고 민초들을 하늘처럼 우러러보는 정치세력이 있다면 후세의 사가들은 이들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 대통령이 야당일 때를 생각, 모든 국가정책 입안을 역지사지로 한 번쯤 되씹어 보았으면 한다.
후세의 사가들에 의해 훌륭한 대통령으로 길이 남으려면!..
http://www.changwonilbo.com/news/320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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