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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2/22  창원일보
與 김해을 전략공천이 빚은 대한민국 정치판 민낯

김동출 편집국장
교과서적으로만 말하면 정치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잘살게 하는 역할`을 총칭하는 말이다.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정치`를 말하기도 하지만,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하도록 해야하는 게 정치이다. 그게 정치를 하면서 생업을 영위하는 정치인의 도리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유권자(지지자)간 혐오를 부추키고 증오를 조장하고 갈등을 끝없이 유발한다. 국민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혐오도 마구 쏟아낸다. 요즘 정치의 민낯이 이럴진대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아가기는 애초에 바랄 일도 없게 돼버렸다.


멀리도 아니고 가까운 경남의 정치판도 너무 엉망이다. 이른바 국회의원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이곳저곳에서 마구 분출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김해을 선거구다.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조해진 의원이 당의 방침에 따라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시작된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되려 파문은 확산일로를 걷고있다.


눈물을 머금고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둥지를 털어보려 했던 조해진 의원은 그나마 기자회견조차 열지도 못하는 상황이 내내 이어지고 있다.


여기다 김해을 당원들은 탈당러쉬를 예고하고 나섰다. 1천7명의 탈당신청서를 이미 받아놓았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게 됐다. 조 의원 본인으로서는 어이가 없을 터이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처량하게 된 셈이다.


김해을 당원협의 당원들 주장도 일리는 있다. 김해을 4대 당직자들이 바라는 바는 `거부`가 아니라 "조해진, 경선 수용하라"이다.


김해을 지역별 협의회장ㆍ청년ㆍ여성ㆍ총무 등 4대 당직자들은 "조의원이 김해을 전략공천을 받자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겠다는 시민과 당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당 내분의 장본인 조 의원은 당 뒤에 숨지 말고 스스로 경선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말 그대로 공정경쟁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선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용하겠다는 태세지만, 조 의원이 갑자기 지역구를 옮겨 경선을 치르면 여기서 승리하리라 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


당초 김해을 지역구로 우선추천(전략공천)된 과정부터 꼬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조해진 의원은 22일 김해시청에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또 잠정 연기했다. 기자회견을 앞둔 1시간여 전에 돌연 취소한 사유는 `다소 불미스러운 충돌 우려`다.


참으로 곤궁한 이유이며 비루하기까지 하다. 이런 식으로라면 영영 잠정 연기에서 그칠 지도 모르겠다. 기자회견 한번 못하고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출마의사를 수용했으면 죽든살든 현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기존 당원들을 설득하고 양해도 얻어야 한다. 그런데도 피한다. 과연 피해서 될 일인가. 대체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인가.


조 의원의 이런 태도가 그의 오늘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와중에 조 의원이 또 도발(?)한 발언까지 나와 사태는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퍼부은 격이 됐다. 조 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해을은 봉하마을이 있는 곳(실제론 김해갑)이라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당연히 지역정치인들은 "조의원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해을은 봉하마을이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봉하마을은 김해갑 선거구로 자기 지역구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모두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모습이 총체적으로 연출된 셈이다. 조 의원은 김해갑과 김해을 선거구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스스로 고백한 셈이 됐다. 그러고서 선거에 출마하면, 공천장만 받았다고 유권자들이 과연 표를 줄까?


너무나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대한민국 정치판의 현주소. 이런 일이 대체 대한민국 정치사에는 어떻게 기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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