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은 `권력의 오만`에 대한 심판으로 끝났다.
겸손하지 않은 권력은 언제라도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몸소 소중한 한표를 행사, 증명한 선거였다.
국회의원의석 300석을 두고 펼쳐진 이번 총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1석과 비례(더불어민주연합) 비례의석을 포함 총 178석을 확보, 단독 과반에 성공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과 비례(국민의미래) 18석을 합해 108석 확보에 그쳐 참패했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않았던 조국혁신당은 24.25%의 지지로 의석 12석을 획득, 제22대 국회에서 일약 제3정당의 지위를 확보하는데 성공, 실질적 정치세력으로 안착했다.
낙동강 벨트에 속해 관심을 모았던 경남 부산지역에서는 국힘이 선전, 경남에서 16석 중 3석을, 부산에서는 17석 중 1석을 내주는데 그치면서 보수 텃밭의 면모를 다졌다.
경남 16개 선거구 중 창원성산에서 민주당(허성무)과 국힘(강기윤) 녹색정의당(여영국) 후보가 3판전으로 선거전을 펼친 끝에 허성무 후보가 금뱃지를 거머쥐었다.
직전 창원시장을 지낸 허성무 당선인은 야권 단일화 결렬을 극복하고 국회에 입성에 성공했다.
허 당선인은 사상 첫 민주당 창원시장에 이어 성산구 선거구를 포함한 창원지역에서 배출된 첫 민주당계 국회의원이라는 기록도 안게 됐다.
여영국 후보는 1만1천511표를 획득, 7.91% 득표율을 보였지만 후보자의 득표수가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10 이상 100분의 15 미만인 경우에 해당돼 비용 보전도 어렵게됐다.
◆ 윤 대통령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동안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한덕수 총리,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사의 표명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의 모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도 전원 사의를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등이 포함된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 "모든 책임지고 물러날 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22대 총선 여당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사과한다"면서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를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로 규정했다. 그는 당선인들에게 `겸손한 자세`를 당부하면서 "현재 상황이 기쁨을 즐길 만큼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출 기자 일부 연합뉴스
http://www.changwonilbo.com/news/30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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