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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4/16  창원일보
무서운 민심 확인한 정부, 대통령 달라질까

무서운 민심 확인한 정부, 대통령 달라질까


지난 4.10 총선의 결과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위대한 선택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권의 오만에 대한 심판은 내리되 200석이라는 개헌저지선까지는 야당에 허용 않음으로써 최소한의 균형을 담보해 주어서다. 그런데 패배를 한 여권과 정부는 못내 아쉬울 수도 있다. 표심이 심하게 왜곡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54개 지역구 중 63.4%에 이르는 161곳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불과 90곳(35.4%)에서 이기는 데 그쳤다. 지역구 의석수 차이가 1.8배에 이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당의 지역구 득표수를 모두 더하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 유효 투표수 2천923만 4천129표 중 1천475만 8천083표를 얻었다. 절반을 약간 넘는 득표율(50.48%)이다. 국민의힘은 1천317만9천769표를 얻어 득표율은 45.08%였다. 양당의 득표율 5.4%포인트 차이가 2배 가까운 지역구 의석수 차이를 불러온 것이다.


민주당은 지역구 투표에서 절반가량만 득표하고도 전체 지역구의 3분의 2 가까이 차지했지만, 국민의힘은 절반 가까이 득표해 놓고도 3분의 1가량의 의석만 얻었다. 결과를 보니 패배한 쪽에서는 할 말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도 자업자득이다. 애초 소선구제의 독식 문제가 거론되었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도 듣지 않은 건 정치권이었다.


합리적인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귀 기울이고 때로는 이를 받아들이는 게 민주주의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민주주의는 딱히 그러하지 못했다. 항상 그래왔듯이 민의는 바로 그런 부분을 아프게 지적한다. 대통령의국정 수행도는 이제 3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올라도 모자랄 판에 지난주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15일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총리와 주례 회동을 했다고 알렸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정의 우선순위는 `민생 또 민생"이라며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서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공직기강을 다시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좀 뜨악하다. 총선 패배 후 처음으로 나온 정부 반응치고는 좀 뜬금없다. 민생 안전, 공직사회 기강 점검 등은 지금 나올 말이 아니다. 그보다는 무엇 때문에 민심이 이반되었는지를 스스로 살피고 이를 국민에게 알려서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모습을 먼저 보였어야 했다. 국민들은, 경남도민들은 대통령이 달라지기를 오매불망 원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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