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의 완화책 중 하나로 ‘도시숲’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탄소흡수원이자 열섬현상을 막는 도시숲은 기후위기 완화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까지 준다. 24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약칭 위러브유)가 ‘맘스가든(Mom’s Garden) 프로젝트’ 일환으로 경남 창원 마산조각공원에 꽃나무 3000그루를 기증 및 식재해 눈길을 끈다.
‘맘스가든 프로젝트’는 어머니 마음으로 세계 곳곳에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구촌 가족의 터전을 보호해 행복한 미래를 구현하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2026년까지 100만 그루를 식재해 이산화탄소 66,000톤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탄소중립’이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을 뜻한다.
마산조각공원 일부 구간은 일손 부족으로 군데군데 흙이 드러난 채 방치돼 있었다. 이에 회원과 가족, 친구 등 260여명이 임야 80여 평에 영산홍을 심으며 생명력 넘치는 곳으로 변화하길 기원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온실가스 감소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맘스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촌 전역에 푸른 숲이 조성돼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앞서 16일, 위러브유는 마산합포구와 지역환경 보전을 위한 도시숲 조성 협약을 체결하며 녹지공간 확대로 지역사회에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마산합포구에서는 적절한 부지를 선정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미리 기초작업을 진행했으며 추후 수목 관리를 책임질 예정이다. 위러브유는 영산홍 3000그루를 기증하고 인력을 지원했다.
현장에 함께한 문상식 마산합포구청장은 “지구가 점점 온난화가 돼가고 있는 가운데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여러분들의 작은 행동 하나가 지구를 살리고 나아가 우리 후손들에게 소중한 선물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여러분들이 심은 3000그루의 나무가 내년에는 잘 자라 조각공원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작품이 될 것이다. 함께 해 주신 국제위러브유 회원님들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영권 창원시의원은 “굳은 날씨인데도 너무 밝고 활기찬 여러분들을 보니 좋다”며 “여기 함께하신 한분 한분이 나무를 심을 때마다 높아지는 온도가 정상화가 된다는 마음으로 정성 들여 심어주시길 바라며 오늘도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꽃나무를 심으며 구슬땀을 흘린 장현자(51) 씨는 “가족들과 자주 산책을 오는 곳인데 곳곳이 비어 있어서 보기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회원들과 힘을 모아 비어있는 곳곳에 나무를 심으면서 내년에는 꽃으로 가득한 공원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니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설현진(34) 씨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나무를 심는 것이 탄소중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즐겁게 참여하게 됐다. 나도 오늘 지구를 살리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 너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UN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보전을 비롯해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건강보건, 교육지원, 사회복지 등 전방위적 복지활동을 전개해왔다. 그간 지구환경과 인류 복지의 밀접성을 고려해 세계 각지의 도심 거리와 공원, 산, 바다, 강 등을 정화하며 환경보호 의식증진을 도모하는 클린월드운동을 펼쳐왔다.
창원에서는 진해루 해변공원, 광려천, 마산역 등지에서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기원하며 창원에서만 2차례에 걸쳐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 연인원 1000여명이 동참했다. 올 초에는 소외이웃들이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창원을 비롯한 전국 약 60개 관공서를 통해 식료품과 생필품 1400세트(70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이와 같은 이타적 행보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대한민국 훈장, 서울특별시장 표창, 인천·대전·대구광역시장 표창, 경기환경대상 등을 수상했다. 해외에서도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 각국이 다수의 상을 수여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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