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영농철을 맞이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촌 일손 돕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관련된 제도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법무부의 합동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양파ㆍ마늘 주산지 농가와 농업인단체를 중심으로 영농철임을 고려해 단속기간 유예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가 잇달아 열리는 등 농촌 일손 부족 문제가 대두됐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지난 12일 농식품부 주관 인력수급 상황점검 회의에 참석해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방안을 중앙부처 관계자와 모색했고, 다음날인 13일에는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도의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우선 시급한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파ㆍ마늘 주산지(창녕ㆍ남해ㆍ함양ㆍ합천)에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농촌 일손 돕기`를 실시하고 경상국립대학교, 창원대학교 등 도내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생 농촌 일손지원단`을 지원한다.
특히 19일에는 범도민적 농촌 일손 돕기 분위기 확산을 위해 경남도 농업정책과와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직원 30여명이 합동으로 창녕군 대지면에 소재한 고령 농업인의 마늘 농가를 찾아 마늘종 뽑기 작업을 실시했다.
나아가 제도개선 차원서는 농협이 계절근로자를 고용해 농가에 파견하는 `공공형 계절 근로제도`를 현재 도내에 시행 중인 함양군, 거창군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창녕군 등 다른 시ㆍ군으로도 확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나간다.
또한 현재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무지는 고용 농가에만 국한돼 있으나, 동일 행정구역(읍ㆍ면) 내서 농가 파견 근로가 가능하도록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여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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