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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독립운동기념관 전경. |
함안군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역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기리고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다양한 보훈, 애국심 함양 정책을 추진한다.
함안은 일제강점기 동안 총 10회에 걸친 만세운동이 일어난 경남 독립운동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립운동의 활동성을 가늠할 유공자수는 창원시 188명(창원137, 마산48, 진해3), 통영시 111명의 뒤를 이은 함안은 101명에 달하는 경남에서 세 번째로 많다.
1919년 3월 9일 함안칠북 연개장터 만세운동을 기점으로 경남 전역 만세운동의 시발점이 된 함안은 각 지역 만세운동의 불씨를 지핀 선두 지역이다.
연이어 발발한 3.20일 군북 만세운동은 격렬하기로 이름난 곳으로, 일본군경 피해가 무려 전국 1위를 기록할 만큼 단결된 힘을 발휘한 항일 투쟁사로 역사에 남는다.
특히 군북 의거에서는 사망 20명, 부상 18명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피맺힌 가슴 아린 사건으로 새겨지고 있다.
이 같은 기백과 용열함에 찬 이 지역의 독립용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역사적 상징성을 전파하기 위한 교육의 장도 마련되고 있다.
군은 올해 초, 역사적 의미가 있는 폐교된 칠북면 소재 칠서초등학교 이령분교장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 활동을 보이고 있다.
칠북 이령분교장은 옛날 독립운동의 시초가 된 곳으로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근교등지에서 맹렬히 타올랐던 만세운동의 거점지인 연개장터운동으로 유명하다.
교내에는 3.1운동 기념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매년 3월 9일이면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함안군은 이 부지를 독립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역사를 기념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세대 간 애국심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아라가야의 고장 함안은 현충시설인 기념관,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산실로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현충시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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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이태준기념관. |
항일정신을 실천한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칠원읍 손양원기념관을 비롯한,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 출신으로 몽골에서 신의(神醫)라 불린 독립운동가의 발자취가 새겨져 있는 군북면 이태준기념관 등이다.
특히 올해 4월 30일 개관한 함안 독립운동사를 한 곳에 집대성한 함안독립운동기념관이 옛 군북 기차역사(機車驛舍)가 존재했던 위치에 이태준기념관과 나란히 하고 있어 더욱 위엄을 보이고 있다.
개관 이후 관내 학교뿐 아니라 인근 창원ㆍ진주 등지에서도 견학을 하고 있는 등 역사교육의 산실로 출발했다.
함안독립운동기념관을 포함한 다른 현충시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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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손양원기념관. |
올 7월까지 손양원기념관을 비롯한 이태준기념관, 경찰승전기념공원 등 4개의 함안 지역 현충시설을 다녀간 관람객 총수는 15,428명에 이른다.
함안군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보훈 정책 강화를 위한 관련사업도 잇고 있다.
현충시설 관리 보강 및 보훈문화 확산 등을 위해 `2025년 경남도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에 선정된 관내 청년단체와 함께 오는 10월 보훈문화제 개최 등의 보훈 애국심 함양을 위한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경남 독립운동사의 불씨를 지핀 고장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고, 후세에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인교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32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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