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한 `축산악취저감 종합대책`이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만족도 향상이란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축산악취 관련 민원이 종합대책이 시작된 2021년 대비 57.4%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해는 돼지 사육 규모가 도내 1위인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이다.
이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악취 민원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축산악취저감 5개년(2021~ 2025년)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2021년부터 본격 추진된 축산악취 종합대책은 `축산악취 없는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비전으로 관련부서 간 협업 아래 그 간 49개 사업에 196억 9,900만원을 투입했다.
49개 사업에는 축산악취개선사업, 가축분뇨처리 시설장비 지원사업, 양돈농가 분뇨 악취저감제 지원사업 등이 있으며 가축 분뇨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바이오커튼, 액비순환시설, 안개분무시설, 미생물 제제 등 다양한 저감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밀집 축사 지역을 중심으로 악취 저감 장비를 설치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농가 컨설팅을 병행함으로써 실질적인 악취저감 효과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축산악취 관련 민원은 총 847건으로 2021년 1,988건에서 57.4% 감소했다.
민원 감소와 더불어 주민 만족도 역시 크게 향상되며 지역사회와 축산업 간 상생 기반을 마련했다.
사업에 참여한 축산 농가들은 "예전에는 여름철만 되면 마을 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항의를 했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 분뇨 냄새가 줄어드니 스트레스가 덜하고 일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체감 효과를 분명히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축산환경 개선 로드맵을 함께 마련 중이다. 특히 축산악취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축산농가 환경관리 매뉴얼 표준화, 악취저감 우수농가 인센티브 제도 등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방식을 도입해 시민 삶의 질을 한층 개선하고 악취 없는 깨끗한 축산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동진 축산과장은 "축산악취는 단순한 불쾌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와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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