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을 위한 TV토론회와 도내 순회 정견발표회가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린다. 이로 인해 후보간 각종 공약과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으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창원일보는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경선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박완수 창원시장(기호 1번)과 홍준표 전 당대표(기호 2번), 이학렬 고성군수(기호 3번), 하영제 전 농림식품부 차관(기호 4번) 등 4명에 대한 지상 인터뷰를 기호순으로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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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후보 프로필 ◇출생=1954년 창녕 ◇학력=고려대 법대 행정학과 졸업 ◇경력=청주ㆍ울산ㆍ광주ㆍ서울지검 검사, 15ㆍ16ㆍ17ㆍ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혁신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대한태권도협회장(현) |
-출마 동기는?
▲지난 30여년간 검사로, 국회의원으로 국가의 일을 수행해 오다가 지난 5월 31일로 공직을 떠났다. 그러나 당대표까지 지낸 저로서는 이번 대선과 경남지사 보선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다. 경남지사에 나서는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서 개별적으로는 훌륭한 분들이지만 그분들로써는 지난 10여년간 낙후된 경남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고, 또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도와 경남표심을 결집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이 들어 저의 공직생활 마지막 자리로서 내 고향 경남을 위해 헌신을 하고,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경남도와 부산시가 각종 사업 및 현안 등에서 계속 갈등(신공항, 지리산물 부산공급 문제 등)을 빚고 있는데 해결방안은?
▲지리산물 부산 공급의 경우 정부가 추진해온 부산의 식수원 해결방안은 낙동강 수질개선, 강변 여과수 개발, 남강댐 용수공급의 세 가지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이 완료된 만큼 1차적으로는 당초 목표대로 낙동강 수질개선을 통한 부산 식수원 안전성 확보로 가야 한다. 남강댐 용수공급은 이미 폐기된 방안이다. 수위상승 계획도 폐기됐고, 용수확보용 지리산댐 건설 계획도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지금 간이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인 문정댐은 용수댐이 아니라 홍수조절용이라는 분명한 상호신뢰가 형성돼야만 추가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신공항은 대형국책사업을 지방자치단체끼리 경쟁하도록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옳지 않다. 신공항 문제는 정부가 백지상태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어느 지역이 더 타당성, 경제성이 있는지 검토해서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경남 권역별 발전 공약은?
▲경남을 연관산업별로 구분해 창원권은 통합창원시에 산재한 각종 산업단지를 IT 융합 미래전략산업 단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했다. 진해만 환상권은 진해 경제자유구역 2단계 물류단지 조성과 연계, 국제물류기업 조기 분양 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진주ㆍ사천만 환상권은 항공우주, 항공소재산업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세계 8대 항공산업단지로 육성하고자 한다. 거제ㆍ통영ㆍ고성권 및 하동권은 거제ㆍ통영ㆍ고성에는 조선기자재 해양플랜트 거점화를 추진하고, 하동에는 해양플랜트 산업기지 건설을 추진하고자 한다.김해ㆍ양산ㆍ밀양권은 김해에는 테크노벨리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조기에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밀양은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양산은 부산대학병원과 연계, 의생명 및 항노화 산업단지 조성이 가장 연관효과가 큰 정책이라 생각한다. 지리산ㆍ낙동강 권역은 낙후 지역이다. 단기간에 지역산업 구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단기적으로 지역특화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녹색생명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 2013년부터 지역 특산물의 시장개척, 브랜드화 등을 위해 매년 100억원 수준의 지원정책을 펼치겠다. 그리고 창녕 우포늪 주변에 에코밸리를 구축하는 사업이 조기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도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은?
▲SOC 예산은 대부분 국비로 충당하고, 절감된 SOC 관련 예산을 복지, 교육, 보육, 문화, 의료예산에 집중 투입하겠다. 도정을 "열린 도정, 깨끗한 도정"으로 혁신하고, 기업의 불편을 해소하는 `원스톱 시스템제`를 도입, 기업유치를 원활하게 해 세원 확보에 주력함과 동시에 국세를 줄이고, 지방세를 확대하는 방향으로의 법령개정 문제를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경남도지사로써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도책(道策)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난 10여년간 소외됐던 대형국책사업, 예를 들면 사천 국가항공산업단지 지정, 밀양 국가나노테크산업단지 지정, 창원 R&D 특구 지정, 하동 갈사만 해양 플랜트 사업 지정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조속한 유치가 시급하다.주요 국책사업은 경선을 통과하면 바로 대통령과 면담해 이 정부 임기내에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경남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과 경남도내 중고생들의 학력신장계획 및 의료환경 개선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도내 대학과 도내 기업들간에 MOU 체결을 통해 도내 대학 졸업생들의 안정적 취업 기회를 보장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도정을 `열린 도정, 깨끗한 도정`으로 혁신해 `군림하는 도정이 아닌 섬기는 도정`으로 만드는 일 역시 시급하다.
-타 후보와 차별화 된 후보 본인의 장점은? 그리고 경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경남의 위기`다. 가장 큰 원인은 리더쉽과 정치력의 부재다. 굵직한 지역현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정치력과 추진력 부재 때문이다. `당 대표까지 한 중앙정치 경력은 행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남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대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국책사업 유치나 중앙정부 예산 확보면에서 타후보와 비교가 안된다. 국정 전체를 통괄해 봤다. 업무장악력면에서 관료출신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우위에 있다. 예산 못 가져 오면 결국 국회의원과 도지사 그리고 경남도민 모두에게 손해다. `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 최근 전례없이 야당이 득세하는 것은 경남의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도지사가 되면 도내 "권역별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둘째, `대선의 위기`다. 이번 대선은 PK지역에서 승패가 갈린다는데 이견이 없다. 결국 도지사 후보가 얼마만큼 박근혜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새누리당의 지지세를 결집시키는가에 달려있다.
-`경남도청 마산이전` 공약을 들고 나와 선거 이슈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별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도청 이전 및 제 2청사 건립을 비롯한 `균형발전 정책`이 가져올 효과는 첫째, 구)창원시는 창원 중앙역 역세권 개발계획에 도청 부지를 추가해 29만㎡ 규모에서 50만㎡가 넘는 초대형 도심개발사업으로 전환, 창원시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구)마산시는 도청소재지가 돼 도시의 자존심을 회복함은 물론 침체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을 것이다. 셋째, 구)진해시는 의과대학과 부속 대학병원 유치를 통해 군사도시에서 `메디칼 시티`로 크게 변모할 것이다. 넷째, 진주시는 제2청사 건립을 통해 혁신도시의 성공과 함께 서부경남 3개시ㆍ8개군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제2청사에는 서부경남 지역의 발전에 필수적인 기능과 이에 따른 행정수요가 많은 실ㆍ국을 배치해 제2청사를 본청의 종속 개념이 아니라 병립적 개념으로 운영, 행정 인프라와 함께 산업 인프라도 완비된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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