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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청문회에서 사퇴 요구를 받아온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광화문 사무실에서 총리후보직 사퇴 결정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김주성 기자 연합뉴스 |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후보직을 사퇴하자 경남도민들의 반응은 김 후보자의 잘 잘못을 떠나 우선 안타까움과 서운함, 그리고 착잡함과 실망으로 점철되는 분위기였다.
경남 출신인데다 경남도지사를 6년이나 지낸 도백 출신에 대한 경남 도민들의 애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남도청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6년동안 모신 도청 직원들이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이런 결과가 생긴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남해안 시대의 주창자일 뿐만 아니라 경남 사정을 잘 알고 있어 경남도지사 출신 40대 총리후보자에 도민들의 긍지와 기대가 많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총리 반대 입장을 밝혔었던 경남도공무원노조 김용덕 노조위원장은 "국민 전체 정서로 볼때는 사퇴가 마땅하지만 도민의 한사람으로서는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윤근 경남도의원(한나라당)은 "크고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바꾸기 논란 등의 이유로 낙마해서 더욱 아쉽다"며 "김 후보자가 무난하게 총리가 됐다면 누구보다 친서민적인 정책을 펼쳐나갔을 텐데.."라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40대 젊은 총리후보자로 경남도민들의 기대치가 높았지만 본인이나 우리나라를 위해서 큰 결단을 한 것 같다"라며 "이번 일을 더 큰 미래를 위해 성찰하는 기회로 삼아 낮고 배우는 자세로 임했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도내 상공계의 아쉬움은 더 컸다.
창원상공회의소 김규련 팀장은 "전 경남도지사로 경남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했다. 아쉬움과 실망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경남농협 박성원 부장은 "현직으로 문제가 있지만 계속해서 총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사퇴 재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 신분인 이 모(40ㆍ김해시)씨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서는 (스스로)큰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찰 신분이 아닌 경남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남 출신의 총리 후보가 낙마한 부분은 매우 아쉽다"고 토로했다.
강 모(여 46 창원시 반지동)씨는 "경남의 40대 젊은 총리가 나올 것이라고 도민의 한 사람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지는 말 바꾸기와 의혹 등이 큰 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방학 중 고향인 창원대 도서관에 공부하러 온 대학생 이 모(28ㆍ숭실대 4년)씨는 "(김 총리 후보자가)경남 출신이자 젊음을 강조한 40대의 총리 후보로서 일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관용차를 그랜져로 타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기대를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말 바꾸기 등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사퇴한 것이 옳다고 본다"고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정치ㆍ사회ㆍ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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