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最古)의 원시 자연늪이자 야생생물의 주요 서식처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ㆍ보호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 창녕 우포늪의 출입이 일부 제한ㆍ금지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우포늪의 생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우포늪 주요 지점에 출입 제한ㆍ금지 구역을 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우포늪 습지보호지역 출입제한ㆍ금지는 보존 중요도와 시급성에 따라 출입제한구역 5개 지구(1.5㎢), 출입금지구역 4개 지구(3.1㎢)로 나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며, 위반 시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출입금지구역 4개 지구는 우포늪을 구성하는 4개 수면부(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를 우선적으로 지정,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항에 대해 출입 자체가 금지된다.
사초군락지 등 출입제한지역 5개 지구는 도보 탐방객 등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을 제외한 애완동물, 차량, 자전거 등 일체의 사항에 대해 출입이 금지되며, 승마행위 또한 제한된다.
다만, `습지보전법` 제15조 예외조항에 따라 해당 지역주민의 생활영위를 위해 출입하는 경우 등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제한 및 금지구역 내 출입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우포늪의 출입제한 조치는 그간 우포늪 내 무분별한 출입으로 우수한 생태환경이 훼손되고, 이에 따라 관광가치마저 하락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으나 이를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레저활동의 키워드가 `우수한 자연환경지역에서의 생태탐방` 임을 감안할 때 우포늪의 생태환경 보전과 관광인프라 유치라는 두가지 상충되는 이익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우포늪 출입제한을 통해 이를 현명하게 풀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환경부에서는 우포늪의 우수한 생태환경적 가치를 인정해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우포늪 생태환경 보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방문객의 증가와 비례해 생태계 훼손과 탐방객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지역 언론 및 환경단체에서 보존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생태관광 활성화 차원에서도 우포늪 생태계 보전을 위한 방안이 시급한 상황으로 지적돼 왔다.
/김광수ㆍ여환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86461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