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신분을 숨기려고 가발을 쓰고 화장까지 하는 등 여장을 한 채 강도질을 한 5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본지 2월 25일자 사회면 보도>
창원서부경찰서는 25일 강도 상해 혐의로 김 모씨(56)를 구속하고, 차 모씨(50)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께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의 한 무료 주차장에서 차에 타던 이 모씨(30ㆍ여)를 흉기로 위협, 금목걸이와 신용카드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씨를 협박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인근 현금 지급기에서 현금 90만원을 뽑아 달아났다.
이들 가운데 김 씨는 범행 장소를 사전에 물색할 때나 범행 당시 가발을 쓰고 입술과 눈에 화장까지 하는 등 신분을 들키지 않으려고 여자인 척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범인 한 명이 어설프게 여장을 한 것 같다"라는 이 씨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이 범행 장소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지난 21일 창원시내 주거지에 있던 김 씨를 검거했고, 이어서 지난 24일 밀양시내 아는 사람의 집에 숨어 있던 차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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