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이하 창원산단)가 4월 1일로 조성 40주년을 맞는다.
창원산단은 창원시의 상징이며 그동안 창원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 왔다.
▲자동차 ▲방위 산업 ▲공작 기계 ▲건설 기계 및 특수 장비 ▲조선 해양 플랜트 ▲전기 전자 등의 업종으로 산업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국내외 경제 여건의 변화 속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발전을 거듭했다.
이러한 창원산단은 지난해 구조고도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데 이어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인 불혹(不惑-40세)을 맞으면서 올해는 혁신대상단지로 선정돼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창원산단에는 오는 2018년까지 5년간 국ㆍ도ㆍ시비와 민간 자본 등 모두 8,425억원이 투입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는다.
창원산단은 혁신산단 개발에 따라 2조 1,868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9,72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막대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원산단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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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국가산업단지가 4월 1일로 조성 40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창원산단 전경. |
창원산단 어떻게 만들어졌나
창원산단은 지난 1973년 9월 故 박정희 대통령의 창원 공업 기지 건설 지시에 따라 조성됐다.
창원이 지리적으로 부산, 대구와 인접하고 동남해안을 따라 포항, 울산, 광양을 잇는 남동임해안 공업 벨트의 중심지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점에 따라 기계 공업 육성 방침으로 1974년 4월 1일 창원이 산업 기지 개발 촉진 지역으로 확정, 고시됐다.
1975년 부산포금(현 PK밸브)의 가동을 시작으로 1978년부터 대형 기업체인 금성사(현재의 LG), 대우중공업, 기아기공, 삼성중공업, 효성중공업 등의 국내 대기업들이 본격 생산 활동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공단 산업 견인
창원산단은 기계 공업 중심에서 1980년대 들어 컴퓨터, 반도체 기술과 접합된 신기술의 개발 등장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1980년대 후반기에는 고용과 가동률에서 공단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공단을 대표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중화학 공업의 핵을 이루는 기계 산업의 안정적인 내수 증대와 지속적인 수출 신장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비중이 1990년대 GNP 대비 10.1%로 전 제조업 생산 대비 22.5%를 차지해 국내 생산 물량의 20%를 넘어섰다.
특히 전체 수출의 23.9%를 점유해 수출의 중추적 기능을 차지하게 됐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입주 기업은 1990년 315개사이던 것이 1999년에는 898개사로, 2000년 1,000개사를 넘겼고 2013년에는 2,390개사에 달하는 등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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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국가산업단지가 4월 1일로 조성 40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두산중공업 터빈 공장에서 정밀한 작업으로 제작한 터빈. |
창원산단의 변화 시도
창원산단은 우리나라 중화학 공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21세기 들어 디지털ㆍ정보화 시대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했다.
▲e-cluster 사업 ▲물류 정보 시스템 구축 ▲아파트형 공장의 지속적 공급 ▲산업의 고도화, 고부가 가치화 지향 ▲산업 단지 혁신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기업의 혁신 유도 ▲대학, 연구소 등 지원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변화 시도로 인해 생산도 2001년에 20조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49조 9,766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또한 지난 2005년 100억 달러를 돌파해 114억 8,500만 달러, 2013년에는 198억 7,3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인제대 동남권발전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은 98조 108억원으로 추정된다.
창원산단의 현주소
현재 창원산단은 경쟁력 있는 세계적 대기업이 입주해 있고 전문화된 기계ㆍ플랜트 산업 클러스터의 형성과 관련, 부품 산업과 공조 체제 구축 등의 강점을 구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조성된 지 40년이 되면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식 기반 산업 발전 기반의 낙후와 R&D, 복지ㆍ편의 시설 등의 투자 부족으로 생산성 저하와 신규 근로자의 유입 감소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또 기업의 낮은 기술 경쟁력, 산업 용지 공급 부족, 높은 공업 용지 가격, 중국 등 신흥국 기계 산업의 급성장과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날로 산업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황석주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장은 "정부와 우리 공단, 지자체 등에서는 그동안 혁신적인 산업 단지로의 진화를 촉진하기 위해 산업 클러스터 사업 추진과 산업의 융복합화와 지식 기반화를 통한 구조 고도화로 제조업의 고부가 가치화 달성 및 질적인 성장을 추구해 왔다"면서 " 또한 기존 삭막한 이미지의 산업 단지에 문화적 요소를 접목시켜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자아 실현을 위한 배움의 공간으로 변모시켜 청년층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공단은 신정부 기조와 창원산단 발전 방향을 연계해 산합 융합 지구 조성 및 종합 비즈니스 센터 건립 등 선진 연구 개발 선도형 산업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산단` 지정 … 제2 도약 기대
창원산단은 지난해 11월 산업부의 `구조고도화 사업대상지`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혁신대상단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생산 설비 노후화 등으로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몰려 있던 창원산단에 2018년까지 5년간 국ㆍ도ㆍ시비와 민간 자본 등 모두 8,42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창원산단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창원산단이 혁신산단으로 개발되면 2조 1,868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9,72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혁신산단으로 선정된 창원산단은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정공, 한화기계 등 대기업을 비롯해 1,400여개의 기계 산업체에서 구축된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2034년까지 세계 5대 기계 강국 진입에 한층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의창구 창원대로 18번 길에 1,4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첨단 공작 기계 부품 소재 단지, 전기 자동차 핵심 부품 단지 등을 조성하는 첨단 산업 집적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신촌동, 남창원, 성주동, 사화 협동화 단지, 팔용동 등 5개 지역에 행복 근로 허브(Hub)를 구축해 첨단 산업, R&D, 문화 편의 시설을 배치하는 등 산업 단지 공간도 계획적으로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원산단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산업사 박물관 ▲기업 명예의 전당 건립 등을 포함해 총 21개 사업에 국ㆍ도ㆍ시비와 민간 자본 등 모두 8,425억원을 2018년도 말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changw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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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40주년 기념행사`가 4월 1일부터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창원시내 전경. |
`산업발전의 힘 40년! 창조경제의 꿈 100년!`
4월 1일부터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ㆍ만남의 광장 등지서 지정 40주년 기념행사 다채롭게 펼쳐
창원시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40주년 기념행사`가 4월 1일부터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개최된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40주년 기념행사`는 `산업발전의 힘 40년! 창조경제의 꿈 100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기념식을 비롯해 8개 행사로 치러진다.
주요 행사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 포럼 ▲동북아시아 기계 도시 연합 시장 회의 ▲창원산단 생산 제품 야외 박람회(4월 1일부터 4일까지, 만남의 광장) ▲2014년 취업ㆍ창업 박람회(4월 1일, 창원컨벤션센터 CECO) 등이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 포럼`에는 존 네이스비츠, 토마스 프레이,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좌승희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송병락 서울대 명예 교수 등 국내외 유명 석학들이 창원국가산단과 창조 경제의 미래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부대 행사로는 `동북아 기계 산업 도시 연합(UMCA) 기업ㆍ기술 교류전(4월 2일, CECO)`, `기업사랑시민축제`, `40주년 기념 상징 조형물 제막식(4월 2일, 기업사랑공원)` 등이 마련된다.
송성재 창원시 기업사랑과장은 "산업 근대화를 이끌어 온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창원국가산단이 걸어왔던 지난 40년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행사이다"라며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성장 동력 기반 구축과 미래 100년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9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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