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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6/07  창원일보
[박광석의 기상 이야기]
태풍의 계절 여름, 상세해진 `태풍 정보서비스`

기상청장
여름은 태풍의 계절이다.
 

태풍은 사계절 모두 발생하지만,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계절은 주로 여름철이다.
 

그러므로 여름의 다가옴은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횟수가 증가하는 계절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5월에 첫 태풍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2월부터 현재까지 벌써 2개의 태풍이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17㎧ 이상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는 것을 지칭한다. 여기서 열대저기압이란 해상에서 발생하는 전선을 갖지 않는 대류권 내 저기압성 순환을 열대저기압으로 총칭한다.
 

최근 들어 태풍은 그 규모와 강도가 커지는 추세로 지난 10년간 발생한 태풍 중 가장 높은 등급인 `매우 강` 태풍의 발생 빈도가 50%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태풍의 과거 30년(1991~2020) 연평균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이전 평년값보다 0.5개 감소했고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태풍 개수는 0.3개 증가했다.
 

그러나 10년(2011~2020) 주기의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이전보다 연평균 발생 빈도는 3.1개 증가해 26.1개, 영향을 준 태풍은 1.5개 증가해 4.0개였다.
 

이에 기상청은 2020년 태풍 강도의 최고 등급인 `초강력` 등급을 신설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태풍은 기상현상 중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하며 한반도는 매해 태풍의 피해를 받고 있다. 자연재해의 원인으로 들 수 있는 호우, 강풍, 대설, 해일 등은 하나의 현상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태풍은 호우, 강풍, 해일 등 복합적인 기상현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23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여름철에 3개(제5호 `장미`, 제8호 `바비`, 제9호 `마이삭`)였고, 가을철은 1개(제10호 `하이선`)였다. 이 중 제8호~10호는 8월 하순 이후 연속해서 발생해 영향을 줬으며 제5호 `장미`와 제9호 `마이삭`, 제10호 `하이선`은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제9호 `마이삭`과 제10호 `하이선`의 영향으로 2명의 인명피해와 2,214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대순간풍속 66㎧를 넘는 바람과 이틀간 1,000㎜ 이상의 비는 대규모의 산사태와 농작물 수확기에 침수ㆍ낙과 피해를 유발했다.
 

역대 7위 태풍 `마이삭`은 2019년 가장 많은 정전 호수를 발생시킨 태풍 `링링` 보다도 2배에 가까운 가구(29.5만호)에 정전 피해를 초래했으며 일부 원전의 정상가동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이렇게 피해를 주는 태풍이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파도보다 거센 바람을 동반하는 태풍은 바닷물을 일으켜 해수를 순환시킴으로써 적조 현상을 없애준다. 또한 바닷속에 산소를 공급해 해조류와 어류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한다. 이외에도 태풍의 강한 바람과 비는 대기 중의 미세먼지와 오염물질들을 씻어 내는 한편 해당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을 일시적으로 해소하기도 한다.
 

태풍은 무엇보다 지구 에너지 순환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열대 및 아열대 해상에서는 강한 일사로 인해 잉여에너지가 발생하고 있는데 태풍은 이 잉여에너지를 에너지가 부족한 지역으로 수송해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태풍에 의한 대규모의 에너지 수송이 없다면 극지방은 계속 기온이 하강하고, 열대 및 아열대 지방은 계속 더워져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지도 모른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큰 열대저압부 단계에서부터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거나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때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이동상황, 강도, 최대풍속 및 반경 등 모든 사항을 감시ㆍ분석해 태풍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태풍정보 서비스를 개선해 상세하게 국민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태풍 정보에서만 포함됐던 강풍반경과 폭풍반경 정보를 열대저압부 정보에 포함해 더욱 상세하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문자 형태에서 이미지 형태로 시각화된 자료로 국민 생활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태풍의 계절 여름, 기상청은 빈틈없는 태풍 상황감시와 분석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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