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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10/11  구경회 기자
사천시 축동면 주민 "동물 화장장 안돼"
업체 측 "묘지관련시설 삭제 동물병원 등 변경 허가 신청"
시 측 "건립 여부는 최종적 결정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
주민들 "혐오지역으로 낙인돼 지역 가치를 훼손할 것" 우려

 

 

사천시 축동면 용수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변과 마을 주변에는 동물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수십여개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 혐오시설들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도 한 층 거세지는 등 인근 마을까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용수마을뿐만 아니라 가산마을, 용산마을 주민들은 플래카드를 통해 `동물화장장 설치계획 주민은 죽어간다`, `반려동물 관련 시설 설치 결사 반대!`, `개소리ㆍ개냄새 다 싫다`, `공장, 돼지, 물난리로 충분하다. 우리 마을 더 이상 망칠 준비 하지 마라` 등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동물화장장은 용수마을 위쪽에 위치한 부지(가산리 산 71-1)에 2~3층 규모로 추진됐다.
 

이 시설은 화장시설과 장례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었다.
 

이곳 3개 마을 주민 50여명으로 구성된 동물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집회신고를 내고 "용수마을 내 동물화장장 설치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 박모 씨는 "동물화장장을 마을 안에 건립하는 것은 마을을 다 죽이는 것"이라며 "마을에 어떻게 혐오시설을 만들려고 하는지 화가 난다"고 반발했다.
 

주민 반발이 심해지자 업체 측은 동물 묘지관련시설(화장시설) 및 장례시설(장례식장)을 삭제하고 동물병원 및 동물미용실, 애견카페로 변경해 건축허가를 사천시에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동물화장장을 건립하려고 했는데 주민들 반대가 심해 용도를 변경해 허가신청이 들어와서 검토 중에 있다"며 "건립 여부는 최종적으로 결정이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동물화장장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동물미용실 등 자체를 혐오시설로 보고, 원천 봉쇄에 나서고 있다.
 

또 건축허가를 받은 후 차후 동물화장장을 운영할 게 뻔하다는 입장이다.
 

동물화장장 반대대책위원회 강경덕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동물병원과 애견카페 등이 들어오겠다고 건축허가를 신청해 놓고 나중에는 결국 동물화장장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동물화장장 운영은 허가제가 아니고 신고제이기 때문에 주민들 모르게 동물화장장이 생겨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사무국장은 "물난리, 돈사 냄새 때문에 죽겠다는데 이제는 개소리까지 들어야겠나. 주민들은 애견카페고 뭐고 다 싫다"고 말했다.
 

용수마을에서 1㎞ 정도 떨어진 신촌마을에는 의료폐기물소각장 건립 추진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소각장은 축동면 반용리 산67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업체 측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인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업체 측은 지난 4일 신촌마을회관에서 마을대표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폐기물소각장과 의료세탁물 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용산마을을 비롯한 축동면 이장협의회 차원에서 건립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설명회는 무산됐다.
 

주민들은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신촌마을뿐만 아니라 축동면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농작물 생장 방해뿐만 아니라 주민 건강에도 해를 입힐 수 있어 이런 시설은 절대 들어서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최근 들어 동물화장장, 폐차장 같은 혐오시설이 축동면에 들어오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의료폐기물소각장이 허가된다면 축동면 전체가 혐오지역으로 낙인돼 지역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경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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