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바에 따르면 모든 모기가 사람을 무는 것은 아니다. 암컷 모기만 사람을 물뿐 수컷 모기는 물지 않는다.
모기의 왱왱거리는 소리는 날갯짓 때문인데, 암컷은 날갯짓의 빈도가 낮아 모기의 성(性)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알맞다.
모기의 냄새 감각 기관은 더듬이에 있는데, 10m 이상 떨어져 있어도 사람의 몸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동물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로 목표물을 찾아내는 모기는 신진대사가 활발한 어린이들, 땀이 많은 사람들을 잘 문다.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속설은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리고 호흡량이 많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체온이 높고 체취가 강하다는 점에서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긁지 말고 찬물로 씻거나 가려움증을 막아주는 약을 바르면 잠시 뒤에 가려움증은 사라진다.
모기가 사람을 무는 이유, 모기를 피하는 방법, 모기에 물렸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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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암컷 모기만 사람을 문다고 한다. 알을 낳을 때 필요한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 피를 빠는 암컷 모기는 주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동물을 단백질원으로 인식한다. 사진은 사람들이 모기약을 고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DB |
모기가 피를 빠는 이유 `자손 번식`
여름철 불청객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다. 아무리 뿌리쳐도 극성스럽게 달라붙어 피를 빠는 바람에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기 일쑤다. 모기는 왜 사람을 쫓아다니며 무는 것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바에 따르면 모든 모기가 사람을 무는 것은 아니다. 암컷 모기만 사람을 물뿐 수컷 모기는 물지 않는다.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는 암컷에 한정되고, 수컷 모기는 일반적으로 식물의 즙이나 과즙을 빨아먹고 산다.
때때로 암컷 모기도 감로나 그 밖의 식물 즙을 먹고 사는데, 대부분의 암컷 모기는 물 표면에 낳은 알을 성숙시키기 위해 혈액성 먹이를 먹는다.
알을 낳을 때 필요한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 피를 빠는 암컷 모기는 주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동물을 단백질원으로 인식한다.
본능적으로 피를 빨아야만 하는 암컷 모기이기에 사람이 아무리 물리지 않으려고 방어해도 에너지와 양분 섭취원으로 다른 동물의 피를 선택한 암컷 모기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악착같이 사람을 물어 피를 빨 수밖에 없다.
수컷 모기는 대부분 교미를 끝으로 생을 마감한다. 일부 수컷 모기는 교미도 못 해 보고 생을 마치기도 한다.
`왱왱` 시끄러운 모기는 수컷
모기의 왱왱거리는 소리는 날갯짓 때문인데, 암컷은 날갯짓의 빈도가 낮아 모기의 성(性)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알맞다.
모기를 없애는 방법으로는 번식 장소를 없애고 기름으로 표면막을 만들어 장구벌레의 호흡관을 막아 버리거나 유충을 죽이는 약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며, 실내의 모기 성충을 없애는 데는 합성 유기 살충제가 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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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암컷 모기만 사람을 문다고 한다. 알을 낳을 때 필요한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 피를 빠는 암컷 모기는 주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동물을 단백질원으로 인식한다. /자료 사진 |
모기에 물리면 가려운 이유
모기에 물리면 조금 따끔하고 나서 가렵다. 왜 그럴까?
모든 동물의 피는 몸 밖으로 나오면 굳는데, 이를 막으려고 모기는 자신의 침샘에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하는 물질을 넣어 두고 가는 관으로 사람을 물 때 이 물질을 밀어넣는다. 그러면 이 물질은 사람의 면역 체계와 반응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모기는 이 물질 말고도 각종 병원균을 사람에게 옮겨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 웨스트나일증 등 70여 가지의 질병을 일으킨다.
모기에 물렸을 때 손톱으로 꾹꾹 누르거나 침을 바르는 등의 행동은 2차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긁지 말고 찬물로 씻거나 가려움증을 막아주는 약을 바르면 잠시 뒤에 가려움증은 사라진다.
물린 부위를 찬물로 깨끗하게 씻고, 얼음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그 후 따뜻한 수건으로 물린 부위를 잘 눌러 해독한 후 항히스타민 연고나 약을 발라 주면 좋다.
모기는 충분히 피를 빨면 2~3일 동안은 흡혈하지 않는다. 모기가 자꾸 피를 빨려고 덤벼들면서 귀찮게 군다면, 충분히 흡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냄새`로 먹이 인식
모기는 시력이 좋지 않다. 가시광선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외선만 인식한다. 그래서 사람이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사물과 색깔을 본다. 그런데도 귀신같이 사람을 찾아내 공격한다. 어떻게 가능할까?
냄새를 통해서다. 모기의 냄새 감각 기관은 더듬이에 있는데, 10m 이상 떨어져 있어도 사람의 몸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모기는 특히 사람이 숨쉴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고, 더 가까이 접근해 시각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체온을 감지해 혈관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낸다.
모기가 동물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로 목표물을 찾아내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활발한 어린이들, 땀이 많은 사람들이 모기에 잘 물린다.
비슷한 이유로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면 체온이 올라가 땀이 더 많이 나기 때문이다.
이외의 냄새를 맡고 사람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는 옥탄올이 섞인 냄새인데, 옥탄올이 섞인 냄새는 땀냄새, 발냄새, 화장품이나 바디용품 냄새 등이다.
여성 호르몬 냄새를 좋아해 임산부를 찾아다니는 모기도 있다.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속설은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리고 호흡량이 많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체온이 높고 체취가 강하다는 점에서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다.
모기 기피제, 밀폐된 곳에서 안 쓰는 게 좋아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해충이나 모기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모기 기피제는 가급적 밀폐된 곳에서는 뿌리지 않는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기 기피 제품들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 방법 등을 안내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모기 기피제는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을 피부나 옷 등에 뿌려 모기의 접근을 막아주는 제품으로, 모기를 직접 죽이는 효과는 없다. 뿌리는 에어로졸, 바르는 액제와 로션, 팔찌 등의 형태가 있다.
식약처는 모기 기피제를 구입할 때는 용기나 포장에 기재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 무허가 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기 기피제의 주요 성분은 `디에칠톨루아미드` `이카리딘` `정향유` `회향유` 등이 있는데 성분마다 지속 시간이나 사용 방법이 각각 다르므로 사용 전에 제품 사용 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것이 좋다.
특히 디에칠톨루아미드가 들어있는 제품은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노출 부위인 팔, 다리, 목 등에만 사용하고 전신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3시간 정도의 야외 활동에는 낮은 농도의 제품을 선택해 필요할 경우 반복해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용법ㆍ용량을 초과해 많은 양을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뿌리는 제품의 경우 밀폐된 장소나 불꽃 근처에서 뿌리는 것은 피하고, 뿌릴 때 흡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름철 강한 햇빛에 노출돼 탄 피부나 상처, 염증 부위, 점막 등에는 사용하면 안되고 음식물, 주방 기기, 장난감, 동물의 사료 등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제품이 눈 등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우선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하며, 드물게 사용 후에 발진 등의 과민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모기기피제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외출할 때 긴소매나 긴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모기가 싫어하는 천연 냄새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가 있다면 싫어하는 냄새도 있기 마련이다.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이용해 모기를 피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모기는 국화 향기, 민트 향기, 계피 향기, 오렌지 향, 레몬 향, 마늘 냄새와 같은 천연 냄새를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가 나는 화분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기 퇴치에 좋은 화분은 레몬 향이 나는 레몬그라스라는 풀, 살균 효과가 뛰어난 로즈메리, 구문초라고 불리는 제라늄, 밤에만 꽃이 피는 재스민 등이 있다.
이런 화분들은 해충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음파로 모기 물리치기
모기가 싫어하는 음파로 모기를 퇴치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모기 퇴치 어플리케이션은 2만Hz 이상의 고주파를 이용하는 방식과 250~1,000Hz의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식 두 가지가 있다.
2만Hz 어플리케이션은 모기의 천적인 박쥐나 잠자리가 내는 고주파를 이용해 모기를 위협하는 방식이고, 250~1,000Hz 주파수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은 암컷 모기가 싫어하는 수컷 모기의 비행 음파로 모기를 쫓는 방식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기 퇴치 어플리케이션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본인에게 적합한 걸 찾아 사용하면 된다.
모기향 효과적으로 피우기
냄새로 모기를 쫓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흔히 사용하는 모기향이다.
모기향은 향에 불을 붙여 독한 연기로 모기를 쫓기 위한 것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해가 없는 물질로 만들어져 있다.
모기향을 피울 때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찬 공기는 아래로 들어오고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대류 현상`을 응용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이 뿜어내는 열기와 방안의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모기향을 피워 보자.
바닥에서 자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열기와 뿜어져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위로 올라가게 되므로 방의 위쪽에 모기향을 두는 게 좋다.
/주연경 기자ㆍ연합뉴스 서한기ㆍ고미혜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0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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