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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2/20  박상현 기자
정부의 `이상한 금연정책`

박상현 기자/제2사회부(양산주재)
"10분간 휴식, 담배 일발 장전~!"이라는 교관의 명령에 "10분간 휴식, 담배 일발 장전~!"이란 복창으로 훈련병 100여명이 일사분란하게 서로 담배불을 붙여 주고 담배연기를 내 뿜으며 훈련의 고됨을 삭인다.
 

군가 `전우`에 보면 "한까치 담배도 나눠 피우고~"라는 가사가 나오는 것 처럼 우리는 군대에서 얼차려 후에도 화를 삭이며 담배, 훈련 뒤에도, 힘든 사역 뒤에도, 근무 교대 뒤에도 담배를 피우곤 했다.
 

이처럼 담배는 군생활을 해 본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듯이 전우애와 힘듬과 추억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
 

군대가기 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꽤 많이 있는데 본 기자도 군대에서 흡연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시작하게 됐다.
 

얼마전,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재미난 광경을 목격했는데, 그것은 바로 담배를 사려는 중년 남성과 종업원간의 작은 실랑이였다.
 

중년 남성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23일 이후부터 출시되는 담배갑에 의무적으로 들어가게한 금연목적의 혐오스런 사진이 없는 담배를 원하며, 담배마다의 사진을 고르고 있으니 종업원은 종업원데로 화가 나 있었다.
 

결국 담배재가 기울어져 있는 모습의 사진 뒤로 "발기부전의 원인인 담배! 계속 피우시겠습니까?"라는 문구의 담배를 사들고 편의점을 나서는 중년 남성(흡연경력 35년의 53세 남성) 에게 기자가 다가가 물었다.
 

"선생님~!, 그렇게 사진이 혐오스러우시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도록 금연하시지 그러십니까?"라고 말이다.
 

기자의 질문에 중년 남성은 방금 산 담배 케이스를 뜯어 담배에 불을 붙여 한모금 내 쉬고는 기자에게 "뭐 하는 사람이냐?" 물었고, 본 기자는 "저는 신문기자인데 방금 실랑이를 보면서 떠 오르는 기사가 있어 여쭤 보았다"고 말했다.
 

이에 중년 남성은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평안한 상황이면 왜 이리도 몸에 안 좋은 담배를 피겠소?, 안그래요? 기자 양반?"이라는 되물음이 돌아왔다.
 

"정국이 안정되고 내 일상이 편안해야 하는데 정국은 어수선하지, 경기는 최악이지 내가 나쁜 짓 하지 않고 담배라도 못 피우면 내가 스트레스로 죽을 것 같소"라며 말을 이었다.
 

기자와 중년 남성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편의점 옆의 오토바이 수리점의 사장님이 대화에 끼어 들며 거들었다.
 

거짓말 처럼 지나가던 행인들이 싸움이 났다 싶어 기자와 중년남성 그리고 오토바이 사장님 주위를 에워쌌다.
 

자연스레 즉석에서 길거리 금연 정책 성토대회가 열린듯 했다. 모두 들 담배를 피면서 말이다.
 

몇 분의 얘길 정리해 보면 몇 가지 공통된 불만사항을 엿볼 수 있었다.
 

첫째, 금연 목적으로 담배갑을 인상한 것은 결과론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으로 작금의 불경기와 맞물려 상당한 반감을 자아냈다.
 

둘째, 금연 목적의 정책이 편법에 편법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데 한 시민은 혐오사진을 가리기 위해 담배케이스를 따로 구매해 이용하고 있었다.
 

셋째, 2,000원이나 더 비싼 돈을 주면서도 숨어서, 눈치보면서 흡연하고 있는 애연가들을 위한 흡연부스등과 같은 배려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넷째, 담배를 만들지 말거나 수입을 하지 않아 원천적으로 금연을 하도록 하든지, 누구라도 금연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금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지 이런 미봉책들로 더 스트레스 를 받게 해서는 않된다는 의견들이 다수였다.
 

기사를 정리하고 있는 지금도 애연가들의 불만어린 외침이 귀에 선하다.
 

한 번씩 골목 가장자리에 보면 나무젓가락 사이에 끼워져 있는 꽁초들을 목격한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이 손가락 사이에 담배냄새가 배는 것을 방지키 위해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뛰는 놈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속담이 생각이 난다.
 

정부의 뛰는 정책에 코웃음 치며 흡연자들이 날아서는 아니돼지 않겠는가? 이래서는 금연율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로 흡연율이 증가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정부는 좀 더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금연 정책이 필요함을 알고 현장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주길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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