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낙동강 함안보 하류 4km(임해진부근) ~ 8km(본포취수장) 사이에 강준치 2,0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사진은 한 어민이 집단 폐사한 강준치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다. |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시민단체가 최근 낙동강 함안보에서 발생한 어류 집단폐사를 놓고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낙동강 함안보 하류 4km(임해진부근)~8km(본포취수장) 사이에 강준치 2,0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낙동강관리청은 강준치 폐사 원인에 대해 어민들이 포획 폐사한 강준치를 불법투기하거나, 강준치의 산란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청은 "낙동강 수질이 양호한 상태라 물고기 집단 폐사와 상관없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서 운영하는 낙동강 수질자동측정망의 수심별(표층ㆍ중층ㆍ저층) 수온(25~26), PH(수소이온농도 7.8~8.59~11.8), DO(용존산소 8.1~11.8), EC(전기전도도 372~397) 데이터를 제시하며 낙동강의 수질은 양호한 수준으로 이번 물고기 폐사에 수질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시민단체인 낙동강경남네트워크(공동대표 배종혁ㆍ조현기ㆍ차윤재)는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6월 26일자 낙동강 함안보 남조류 개체수는 조류 경보제 경계수준인 3만 1,811개체였다"며 "당시 함안보는 한마디로 거대한 녹조 배양장을 방불케 하듯 짙은 녹조물이 고정보에 꼼짝없이 갇혀있는 꼴이었다"고 밝혀 오염에 따른 폐사를 암시했다.
시민단체는 또한 "칠서취수장 상류인 남지철교 주변에는 썩어서 겹겹이 쌓인 녹조덩어리가 낙동강 수변을 뒤덮고 비린내와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며 그 속에 죽은 어류 10여마리 이상이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상황의 낙동강을 정부의 수질자동측정망 데이터는 `낙동강 수질 양호`라고 해석하고 있어 한마디로 어이없는 낙동강 수질자동측정망이다"며 "낙동강수질측정망이 유사시 발생하는 이런 낙동강 환경사고에 유의미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없다면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설치 운영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또한 "최근 하류 본류 전체로 확산된 녹조의 번성으로 인해 저층부의 산소량은 낮에 적어지고 표층부의 산소량은 낮에 더욱 높아져 어류 폐사는 예견된 것이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낙동강 어류 중에서 산란기를 맞아 가장 예민한 강준치가 집단 폐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진단했다.
시민단체는 이에 대해 이번 함안보 하류 어류 폐사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민관공동조사와 낙동강 수문 전면 개방을 요구했다.
/김인교ㆍ여환수 기자
http://www.changwonilbo.com/news/172665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