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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암한의원 김이곤 원장 |
보통 음식을 많이 먹거나 잘못된 음식을 먹고 난후 속이 답답하고 심하면 구토와 설사를 하는 등의 소화가 안되는 증상을 보고 체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체증은 과식 또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소량의 음식 또는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으로 몸이 잘 안 받아 들여 갑작스레 소화가 잘 안되고 명치나 복부가 가득 찬 듯 답답하고 제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체했다는 표현은 우리 고유의 의학적 표현으로 양의학적으로는 정확히 일치하는 명칭이 없으며 보통 소화불량, 급성 위염, 급성 위경련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체증은 보통 급체 또는 식체로 표현하는데 급체와 식체의 명확한 구분은 없으며 통증이 심하고 급하게 체증이 있을 경우에는 급체로, 다른 원인보다 음식 섭취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어 나타나는 경우에는 식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급체 또는 식체의 증상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토사곽란`이라 할 수 있다. 글자 그대로 구토하고 설사하며 배가 아프며 머리가 아픈고 어지러운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명치 부위가 답답하거나 결리며 간혹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메슥거림, 트림 등이 나타나고 구역질과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식은땀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손발이 차가워지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기운이 없으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원인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과식 또는 자극적인 음식, 또는 급격한 음식의 섭취로 인한 소화 장애가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체기가 지속되는 것은 소화가 잘 안돼 음식물이 위에 오래 동안 뭉쳐 머물러 있어 위장의 운동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함께 위벽에 음식물이나 기타 요인으로 자극돼 붓거나 염증이 생기는 원인도 있다.
그 다음은 과도한 긴장 및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 조절에 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라 소화장애, 복통, 식은 땀, 복통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급격한 운동도 급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무리하게 마라톤을 한다던지 심한 운동을 할 경우에도 구역감 구토 증상과 더불어 체증이 나타난다.
체증은 보통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질환이나 이상 증후가 동반되지 않고 단순히 체증이 나타날 경우에는 손발과 복부를 따뜻하게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손발과 안색이 창백하고 차가운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손끝 발끝을 따주는 것도 말초의 혈액을 소통시킴으로 순환장애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급적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을 피하고 구토나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미음이나 보리차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일상적인 처치로도 증상 개선이 안돼 복통이 심해지거나 구토 설사가 2~3회 이상 반복되고 설사에 혈액이나 끈적한 액체 등이 보일 경우, 오슬오슬 춥고 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한의원 등의 의료기관을 찾아 여러 증상을 진찰 감별해 이에 맞는 약 처방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8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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