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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03/10  창원일보
돌아온 김태호…빗자루만 꽂아도?
김동출 사회부장

 

 

 

 

 

 

김동출 사회부장

 

 

세상일은 참 우습다. 우습다 못해 희극적이다. `거창의 소장수 아들 김태호`가 서울로 가서는 낙마를 하더니, 이제는 김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해 을 선거구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노풍의 진원지이자, 고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나고 자란 봉화마을이 있는 곳이다. 아울러 `인간 노무현`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박연차`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박연차`게이트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서 `돌아온 김태호`가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모습은 차라리 아이러니다. `김태호`가 서울 중앙 정치판서 `수모`를 당한 이유가 바로 `박연차 게이트`라고 불린 사건과 관련됐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별로 먼 과거도 아니다. 이제는 지지난해가 됐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 `노무현`은 김해 을 지역 진영읍 봉화마을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2009년 5월 23일 어느 조용한 토요일 새벽의 일이다.
 

이때 국내외의 모든 언론은 사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뉴스특보로 전했고 그의 서거와 관련 수많은 원인 분석 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그의 죽음이 전해졌던 날이 당시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검찰 조사가 예정된 전날이어서 그 충격은 더했다.
 

이어진 전국의 추모 물결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전국에 분향소가 설치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그 고통을 함께 이해하고 더불어 슬퍼했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 뒤 치러진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는 노무현 열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노무현의 사람으로 불리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노 전 대통령 측근의 대거 당선은 노풍의 실체를 믿게 만드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난 2011년 4월을 앞두고, 이곳에서 보궐선거가 예정되면서 세인들의 관심은 다시 `노풍`이 살아날 것인지에 대해 집중한다. `과연 야권이 수성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여당이 노풍 진원지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을 것인가`이다.
 

그러나 과문(寡聞)한 기자가 보기에는 아니다. 한나라당이 여전히 경남 지역에서 `빗자루만 꽂아도~`를 실험해 보는 장으로 보이는 것이다.
 

정치적 집단 여야는 당연히 한판 승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호는 `돌아온 김태호`선수가 투입되면 한나라당은 대번에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야권은 야권대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고 외치고 있지만, 도무지 성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여권의 태도다. 한나라당은 진작에 김태호 카드를 염두에 두고 그의 출마를 강권하다시피 했다. 그 이유는 무얼까. 그가 김해 을 선거에 나서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랬다면 여당은 막연히 그냥 아무 계산도 없이 김태호 카드를 선택했을까.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여의도 연구소를 통해서든, 몇 군데 여론조사소를 통해서든 그 가능성을 충분히 조사해 보았을 것이고, 그 결과 `김태호`가 선택되지는 않았을까.
 

다시 그가 `채택된` 이유를 분석해 보자. 서울 중앙 정치판에서는 `과감히 버려졌던 김태호 카드`였지만, `지방(촌)에서는 먹혀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은 `빗자루만 꽂아놓아도 한나라당이 당선된다`는 전제를 참고하지는 않았을까.
 

경남은 그간 부산에 땅을 내주면서 김해의 상당 지역을 잃었다. 아직도 김해공항이란 이름으로 불리지만, 오늘날 이 땅은 엄연히 부산시 강서구에 속해 있다. 1976년 8월 국제공항으로 개장되기 이전에는 부산의 수영비행장을 부산국제공항으로 사용하다가 당시 김해시 대저면의 군 비행기지로 이전, 자리잡은 것이다. 그러니 예전에는 분명히 김해 땅이었고 경남 땅이었다.
 

가정해 보자. 김해 공항이 김해시 지역에 그대로 있었다면 김해시는 여태의 모습과는 진작에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그 엄청난 세수(稅收)는 더말할 나위조차도 없을 터다.
 

내달 쯤 준공검사를 신청하는 부산~김해경전철은 사전수요예측(MRG)가 잘못 실시돼 개통 후 시가 연간 수십억원의 세금을 고스란히 바쳐야 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는 당초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다 지자체가 안은 사업이다. 국토부는 이런데도 "재정보전은 못해주겠다"고 한다. 이 사업엔 역대 한나라당 출신 시장의 성과주의도 거들었다.
 

이런 사실을 김해지역 유권자들이 모른다고 한나라당은 판단한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 `김태호쯤이라면 김해 촌에서는 먹혀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던 걸까.
 

한나라당 스스로 버렸던 `김태호 카드`가 이제 `김해`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권이 각본을 쓴 한편의 희극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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