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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6/12  창원일보
[안태봉 칼럼]
무능(無能)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일찍 중국의 유명한 철학자 장자는 무능에서 능을 찾았고 무용(無用)에서 용(用)을 보았다.  한날 장자가 이웃 동네에 사는 높은 자리에 있는 고관대작이 초빙을 해 그는 제자들과 함께 그곳으로 갔는데 도중에 벌목하는 사람과 부딪혔다. 이들은 좋은 나무만 골라 자르고 판자를 만들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제자가 "선생님! 나무는 곧고 잘 큰 나무만 골라서 배는 것인가요?"라고 묻자 "그렇다 나무란 곧게 잘 자란것을 잘라야 대들보도 만들 수 있고 반듯한 판때기도 만들 수 있어 잘 자란 것을 택해야 한다네"라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이렇게 해 고개를 넘어 고관 집에 당도하게 됐다. 이 고관 집에서는 유명한 학자 선생님이 오신다고 부산했다. 이때 하인이 "대감님! 어떤 거위를 잡아 요리를 할까요?"라고 묻자 고관은 "봐라! 먹이만 축내고 도둑이 와도 소리 지르지 못하는 거위 있잖는가 그놈을 잡아 요리를 해라"고 했다.
 

그때 이 광경을 지켜본 장자의 제자가 달려가 "선생님! 아까는 너무 잘 생겨서 죽임을 당했고, 이번에는 너무 못나서 죽임을 당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네요"라고 묻자 장자는 "그렇다 모든 사물에는 무능의 능이 있고, 무용의 용이 있기 마련이다" 아마 이런 관계 때문에 중용의 학이 생겼는지 모를 일이다.
 

옛말에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지킨다`는 말이 있다.
 

내가 베어져 가마솥이나 땔감이 될지언정 자신이 할 일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것 같았는데 용처가 있기 마련이다.  어느 사람이건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환경은 사람을 만들게 하고 미천하게 혹은 부유롭게도 만든다. 본 의원이 쓰는 시 창작에 있어서도 이 무능의 능과 무용의 용은 지금까지 유용하게 쓰이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바로 무능에서 능을 찾는 결과물이다.
 

옥불탁불성기 玉不琢不成器
인물학불지도 人不學不知道
구슬을 갈고닦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을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 수 없다
 

그렇다 아무것도 모르는 가운데 알 수 있는 것이다. 무능한 것 같으면서 능히 할 수 있는 것들이 바로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렇다고 해서 무능해지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한 우물을 파면 그곳에는 반드시 물이 나온다는 말 역시 무능에서 능을 찾는 길이다.
 

한자에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말이 있다. `옥이나 보석 같은 것은 갈고닦아야 빛을 낸다`는 뜻인데 학문이나 덕행을 배우고 익히라는 뜻을 다분히 담고 있다.
 

옛말로 `대분망천(戴盆望天)`이라는 숙어가 있다. 중국의 사상가 사마천이 한 말로써 동이를 머리에 이면 하늘을 볼 수 없고, 하늘을 바라보려면 동이를 일 수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한 사람의 능력을 가지고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음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능력이 있고 그 능력에 따라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 속담에는 독수리는 파리를 못 잡는다고 했다.
 

무능하면서도 능한게 있는 것이 사회가 돌아가는 형편이다. 왜냐하면 개개인은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 나름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것이 필요한 것은 비단 시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그대가 겪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항시 새로운 관점으로 대해야 되고, 꾸준한 자기 성찰과 함께 촉기 있는 생활을 영위해야 비로소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데 주지치 않아야 되겠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개발하지 않으므로서 묵혀두는 것이 너무나 많다. 항시 무용에서 용을 찾고 무능에서 능을 찾는 것이 사회생활의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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