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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9/02  창원일보
[권영수 칼럼]
추석 단상(斷想) 함께 나누는 명절 됐으면

창원 참사랑봉사회 회장
마산운수㈜ 관리상무
얼마 전까지만 해도 32~37도 폭염이 계속 돼왔는데 계절의 순환법칙은 어길 수 없는지 어느덧 9월을 맞이하고 추석이 눈앞에 다가오니 한낮의 쨍쨍한 날씨 속에서도 아침 저녁으론 제법 초가을다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 동안 약 3,600만명의 민족대이동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량 행열이 한가위다운 추석명절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서ㆍ방인(西ㆍ邦人)들은 우리의 길게 늘어진 차량 행열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 고유의 추석명절에 숨어있는 깊은 의미를 어찌 알겠는가?


길게 늘어진 차량 정체 현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어도 고향 가는길은 묘한 감흥과 그리움으로 채색돼 있는 것이다. 이는 가족의 출발점을 이루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친지들을 생각하며 제각기 고향 가는 길마다 도로는 여전히 주차장을 방불케 해도 한 마디 짜증도 없이 밤새 고속도로를 거쳐 지방도를 달려갈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의 삶의 일부가 남아있는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설상 고향 가는 길이 천리만리(千里萬里)라 해도 내가 태어난 고향이자 우리 조상들이 수백년 동안 뿌리를 내리며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살아 계시던 곳이며 또내가 태어나고 자란 뿌리의 원천이 아니겠는가?


중국이나 몽골, 인도, 인니(印尼)를 비롯해  구 소련 붕괴 후 특히 중앙아프리카(우즈베키스탄ㆍ알타공화국ㆍ투바이공화국ㆍ하카시공화국ㆍ카자흐스탄) 등의 나라는 고려인 2~3세들도 많이 있다. 지난번 외신을 통해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나라에 건너가 명절날 집이 오지(奧地)에 있는 경우 비행기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산길을 걸어 10여일이 걸리는 지옥의 연속이 아닐 수 없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래도 한 마디 짜증도 없어 보인다. 또한 인도나 중국, 몽골의 경우를 보면 콩나물 시루처럼 차에 빼곡히 타고 심지어 차에 매달리거나 열차나 버스 등 차 위에까지 위험하게 타고 가면서도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볼 수가 없었다.


고향을 그리는 것은 그들이나 우리들이나 똑같은 마음인 것 같다.


이번 추석연휴를 보내고 나면 들녘엔 황금물결이 넘실대고 산기슭엔 온갖 과일들이 갖가지 색깔을 발하며 자태를 뽐내면서 곧 수확을 기다릴 것이다. 이처럼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자 수확의 계절이다.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아무 조건 없이 다 내어주고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를 볼때 가을의 풍요는 나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벼나 과일이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은 우리 인간에게 성숙할수록 겸손함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선조들이 수백년 동안 지켜온 찬란한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것 같다.


해마다 추석명절이 다가오면 선조들이 전해오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그 의미를 되새겨본다. 이는 추석절에 넉넉하게 준비한 음식을 불우한 이웃들과 나눠 먹어야 한다는 훈훈한 미풍양속(美風良俗)이 아닌가 싶다.


필자는 회사 대표이사님을 비롯해 임직원들과 같이 수십년 전부터 노인정의 불우한 노인이나 사회불우자, 불우시설 등에 물품 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특별히 명절이라고 거창하게 봉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것은 수십년 전부터 10여곳의 불우시설과 사회불우자 등 수백명에게 평소 매달 또는 격달마다 주기적으로 작은 봉사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 베풀지 못한곳이 있는지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혹시 우리는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는지, 한 번쯤 나눔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 볼 만하다.


그 누군가가 말했듯이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데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봉사도 받는 사람의 행복보다 나눔(주는 데)에서 오는 행복을 느끼게 될 때 비로소 참(眞)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절날 전에 봉사를 많이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필자가 생각하기엔 명절날보다 평소에도 꾸준히 해오는 것이 진정한 봉사가 아닌가 싶다. 필자가 여러 곳의 노인정이나 복지시설 등에 물품 등을 전하기 위해 다니다 보면 물품 앞에 어느 무슨 단체라고 적힌 글을 들고 많은 사람들이 단체사진을 찍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복지시설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 중 일부는 1~2회성으로 끝나는 봉사지만 그래도 고마운 분들이라고 말한다.


이번 추석연휴동안 귀성ㆍ귀향으로, 일가 친척 등 이리저리 뛰어 다니느라 거의 대부분 파김치가 되듯이 지쳐 있을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럴수록 조금 늦어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난 후 출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안전운행으로 무사(無事)와 함께 교통사고 없는 즐거운 추석연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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